[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5500원(광고형 스탠다드 요금 기준)→ 100원.’ (티빙 최초 구독자 첫 한 달 요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첫 달’ 구독료를 100원으로 낮췄다. 한국 프로야구 독점중계로 적잖은 재미를 봤으나, 폐막 이후 이용자 이탈 ‘50만명’을 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특히 첫 달 구독료 100원 이용 이후 별도의 의무 사용기간을 두지 않았다. 최초 한 달 구독료 100원으로 이용하고, 해지해도 된다는 이야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이 최초 구독자의 첫 한 달 광고형 스탠다드 구독료를 100원으로 책정했다. 해당 이벤트는 의무 사용기간도 따로 두지 않았는데, 티빙으로서는 구독자 유치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 독점 중계권을 따낸 티빙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사상 최초로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 ‘800만명’을 돌파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정년이 등 콘텐츠 흥행에도 불구하고, 한국 프로야구 폐막 이후 구독자 수는 등락을 거듭하기 시작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한국 프로야구 결승전 기간 티빙 주간 활성화 이용자 수(WAU) 496만899명(10월 21~27일)이었던 반면, 11월 4~10일 406만685명까지 급감했다가 11월 18~24일 442만8218명까지 회복했다.
WAU 기준으로 보면 약 ‘한 달’ 만에 50만명 이상 이탈한 셈이다.
이런 탓인지 티빙은 첫 달 구독료 100원 이벤트 외에도 연간 이용권 최대 45% 할인 제공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연간 베이직(6만8000원) ▷연간 스탠다드(9만2000원) ▷연간 프리미엄(11만2000원) 등이 포함됐다.
티빙 관계자는 “이용자 이탈 10~20%는 예상한 것”이라며 “해당 이벤트는 의무 사용기간이 따로 없고, 구독자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은 지속돼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티빙은 최근 애플TV+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달 10일부터 티빙 프리미엄 요금제 이용자에 한해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는 물론, 영화 등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