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일 넘어 1년 돼 가는 의료대란”
“여의정협의체 출범 20일만에 좌초”
“고집과 무능이 빚어낸 예견된 결과”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일 의료대란 해결을 위해 꾸려졌던 여·의·정 협의체가 잠정 중단된 것과 관련 “정부의 고집과 여당의 무능이 빚어낸 예견된 결과”라고 비판했다.
진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의·정 협의체가 출범 20일 만에 활동을 중단하면서 좌초됐다”며 “애초에 전공의와 의대생이 참여하지 못한 반쪽짜리 협의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의장은 “실효성 있는 논의가 오갈 수 있을 리 만무하다. 정부는 시종일관 완고한 자세로 협의에 임했다”며 “가장 시급한 민생과제인 의료대란 문제를 풀겠다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네 차례 회의 중 단 한 번만 참석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여당이 허송세월하는 사이에 의료현장의 어려움은 가속화되고 있다. 응급환자들의 소위 응급실 뺑뺑이가 기하급수로 늘었다”며 “지역거점병원인 부산대병원의 위기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수들의 이탈로 항암치료기능이 무너진 데다 적자폭도 늘어나면서 이대로라면 지역의료 전반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때문에 국민의 불안도 점점 높아진다”며 “한 대표가 약속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크리스마스 악몽이 될 판”이라고 했다.
진 의장은 “의료대란 문제는 누가 이기고 지고 하는 문제가 아니지 않나. 의료대란이 발생한지 300일이 넘어서 1년이 다 돼 간다”며 “이제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책임 있는 자세로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의료계도 입시일정이 이미 진행된 만큼 수용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야할 것”이라며 “정부·여당과 의료계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