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ㆍ박준규(진도) 기자]“일반인 실종자들은 뒷전이에요. 총리에게 세월호 3층 객실도 철저히 수색해 달라고 했어요. 거기에 일반인 승객이 몰려 있으니까.”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 권오복(59) 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40분께 정홍원 국무총리가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을 만나고 있던 사이 체육관 회의장 문 앞에 어두운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는 이날 정 총리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일반인 승객이 몰려있는 3층도 철저히 수색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알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같은 소리만 반복하는 정부 관계자들이 답답해 간담회 도중 밖으로 나왔다. 그는 학생들의 피해가 많아 일반인 실종자에 대한 수색이 더뎌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우리 같은 일반인 실종자 가족은 처음부터 잠자코 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이제 와서 우리가 목소리를 내도 소용이 없죠. 그저 시신을 빨리 인양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예요.”

권 씨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부터 진도로 온 뒤 2일까지 17일째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을 오가면서 실종된 동생과 여섯살짜리 조카를 기다리고 있다.

그의 다섯살짜리 조카딸은 이번 침몰 사고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승객들이 차가운 바닷물에 잠긴 위급한 상황에서도 “애기! 애기!”를 외치며 먼저 구조선으로 옮겼던 아이, 권지연(5) 양이다.

권 양의 아버지(51)는 아내 한모(29) 씨와 아들(6), 권 양과 귀농을 하기 위해 제주로 가는 세월호를 탔다가 참사를 당했다. 권 양의 어머니 한 씨는 지난달 23일 저녁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고 당일 지난달 16일과 그 다음날은 안 잤어요. 한숨도 못 잤죠. 다음날에는 술 한 잔 먹으니까 그대로 곯아떨어지더라고. 요즘은 밥 잘 먹어요. 밥 안 먹으면 죽으니까. 저녁에는 술을 먹어야 잠이 들고….”

권 씨는 인천항에서 세월호가 출항한 날인 지난달 15일 점심때쯤 동생과 만날 예정이었다. 그런데 사정이 생겨 약속이 깨졌다. 만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려 그날밤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동생은 “형님 술 조금씩만 하시고 여름에 봅시다”라고 했다. 형은 “네가 얼른 자리 잡으면 나도 따라갈게”라고 답했다. 이게 동생과의 마지막 전화통화였다.

권 씨는 사고 이후 매일 동생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나흘이 지날때까지는 동생 번호로 신호가 갔다. 그는 “여기 체육관에 나와 있는 이동통신사 직원에게 물어보니 전화기가 물 속에 들어가도 전원을 끄지 않으면 신호는 간다고 하더라”며 “전화가 되길래 조금은 희망을 가지기도 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승객들의 도움으로 구출된 권 양은 현재 서울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권 씨는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17일 새벽에 ‘애가 하나 구조됐는데 보호자가 없다’는 연락이 왔고 그길로 목포로 갔다”며 “목포에 가보니 여경들 사이에 지연이가 있는데 잘 놀고 있었다. 근데 엄청 놀랐었나 봐. 밤에 자다가 깨고 경기를 일으키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번 사고를 처리한 정부의 태도가 굉장히 불만이다. 권 씨는 “온전한 배라면 하루 정도는 버틸 수 있다는데, 세월호는 여기저기 뜯어고친 배라 두 시간이면 물이 가득 차버린다”며 “그때 들어가서 구조를 시작했어야 했는데 에어포켓 운운하며 공기를 주입한답시고 허송세월 다 보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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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 보도문]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