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법조팀]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맏딸 신영자(74ㆍ사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정운호(51ㆍ구속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로부터 청탁을 받고 롯데면세점 입점에 편의를 주도록 회사 측에 지시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
27일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이르면 이번주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정 전 대표의 입점 로비 의혹을 조사하기로 하고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신 이사장의 지시로 롯데면세점이 네이처리퍼블릭의 입점을 가능하게 해 줬고, 매장 위치도 유리한 쪽으로 변경시켜줬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명품유통업체 B사 대표 이모씨와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부사장을 지낸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을 최근 조사하면서 이 같은 진술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처리퍼블릭으로부터 입점 컨설팅 명목으로 돈을 받아간 B사는 신 이사장의 아들에게 수년간 100억원 이상의 돈을 급여 명목으로 지급한 정황도 포착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신 이사장의 아들 장모씨가 B사와 롯데면세점 입점 컨설팅 및매장 관리 위탁계약을 맺고 있었다. 검찰은 B사의 실질적 운영자가 신 이사장의 장남이 아니라 신 이사장이라는 단서도 확보했다.
한편 회사 경영의 경우 신 이사장이 주도했지만 소유주로 돼 있는 신 이사장의 아들이 배당금과 별도로 거액의 급여를 회사로부터 챙겨 간 정황도 포착됐다.
수사팀 관계자는 “신 이사장의 아들은 회사 경영에 관여를 안 했는데 급여를 수년간 100억 이상 받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에 이익금이 있으면 급여든 배당이든 빼내간 구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 이사장의 아들이 받은 급여 등의 일부가 신 이사장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해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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