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리비아를 여행금지 국가로 선포한다. 그러나 전면 철수 시 예상되는 업체 피해를 고려, 실제 강제 철수 인원은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외교통상부는 9일 제10차 여권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리비아에 대해 향후 1개월간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키로 결정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관보 고지 등 실무 절차가 마무리되는 다음주 초부터 이번 조치가 발효될 것”이라며 “22일까지 리비아 잔류 주재원들과 교민들로부터 소명서를 받고, 29일 1차 심사 결과를 개별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리비아 사태가 유동적인 만큼, 일단 1개월 간 이번 조치를 가동하고,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 연장 또는 해재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의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날 현재 리비아에 남아있는 114명의 잔류인원 숫자에는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해당 업체들로부터 현지 인원에 대한 안전 및 유사시 퇴로 등을 보고받았다”며 “대부분 업체들이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수준의 안전 대책을 이미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리비아에는 대우건설 51명, 현대건설 12명, 한일건설 7명 등 76명의 건설업체 직원들과 24명의 일반 교민, 그리고 14명의 대사관 관련 인원이 남아있다. 이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남아있는 교민들은 대부분 우리나라에 연고가 없기 때문에 이들에게 철수를 권고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며 “대사관의 경우 이들 교민의 안전 확인 등을 위해 계속 트리폴리에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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