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의 회원국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국제원조를 받던 시기를 벗어나 ‘원조 공여국’으로 지위가 전환되어 다방면에 걸친 국제 원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농업 생산성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내 농업기술을 보급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국제농업협력사업단(단장 최진상)은 지난 2008년 농림수산식품부의 국제농업협력사업 ‘부탄인 차 재배 및 가공기술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후 일회성 단기과제로는 최초로 관련 영상물을 만들어 정부에 보고한 결과, 2009년부터 연속 3년간 ‘부탄 농촌개발 모델마을 조성사업’에 선정돼 관심을 모았다. 이를 계기로 부탄왕국과 인연을 맺은 최진상 단장은 부탄왕국 삼촐링 마을의 농업생산성 향상, 농촌인프라 구축, 주거환경 개선, 교육훈련 및 교류분야의 4단계 사업을 수행하며 자조·자립하는 행복농촌모델 건설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려왔다.
최 단장은 녹차재배 및 생산기술을 중심으로 농업기술을 보급하고, 녹차생산 공동시설, 판매장과 마을회관을 겸하는 건축물 설치에 나아가 위생화장실을 개축하고 기초 보건의료 활동을 지원하는 등 삼촐링 마을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왔다. 이중 부탄왕국 공무원들을 한국으로 초빙해 농업기술을 교육하고 국내 농업관련 전문가를 파견해 한국의 선진농업기술을 전파, 낙후된 삼촐링 마을을 ‘녹차재배 특성화’ 지역으로 발돋움 시킨 부분은 한국과 부탄왕국의 우호증진과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최 단장은 “행복농촌 모델사업을 통해 낙후된 농촌마을의 자조적인 노력으로 지속적인 생활의 안정을 찾고 배고픔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 단장의 제다기술교육을 통해 삼촐링 마을은 유기녹차의 품질이 획기적으로 향상됐고 세계유일의 대나무 포장재를 개발하며 완성도 높은 유기녹차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완성된 녹차제품은 부탄정부에서 외국 귀빈선물용으로 전량 매입, 이로 인해 농가수익이 원년대비 10배가량 증가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18에이커(ac)의 다원이 구축되어 울타리 작업이 완성단계에 이르렀으며 오는 12월에는 제다시설 관련한 복합건축물 녹차판매장이 완공예정이다. 최 단장은 “100년 이상 부탄지역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차나무 종자만을 이용해 다원을 조성하기 때문에 장기지원이 절실하다”며 “아직 국내에서 최빈국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부탄왕국이 정부차원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simdy121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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