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주는 온통 중국 전통의 붉은 물결 일색이다. 외국인 단체관광 사상 최대 규모인 1만1200명의 중국 바오젠일용품유한공사(寶健日用品有限公司) 인센티브 관광단이 제주를 찾은 것이다. 바오젠 관광단 유치는 대한민국 관광사의 한 획을 긋는 쾌거다. 엄청난 규모도 놀랍지만 전략적인 유치과정이 더 돋보였다. 무엇보다 제주도와 한국관광공사, 주중 한국대사관의 유기적 협력의 결과라는 점이 평가할 만하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베이징 바오젠 본사를 두 차례나 방문했고, 한국대사관은 신속한 비자 처리로 응답했다. 이런 정성이 중화권 기업인들의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킨 것이다. 유치 경쟁을 벌인 호주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을 제친 것도 성과다. 중국은 우리 관광업계의 최대 고객이다. 제주의 경우 지난 1998년 처음 방문한 이래 매년 꾸준히 늘어 지금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이 중국인일 정도다. 하지만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폭발적으로 팽창하는 중국의 해외관광 수요에 비해 한국 방문 관광객 수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중국 관광객을 더 끌어와야 한다. 또 하기에 따라 가능한 일이다. 바오젠 유치는 이 점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문제는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유ㆍ무형의 인프라 확충이다. ‘중국 관광객이 더 와도 걱정’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준비 없이 손님을 청할 수는 없다. 중국 전문 관광종사자를 체계적으로 더 많이 육성하고, 숙박시설 확충 등의 꾸준한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중국 관광객에게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이 점에서 카지노 산업 확충은 불가피하다. 카지노 산업은 세계적으로 엄청난 관광수입을 창출, 많은 국가들이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교적 도덕국가인 싱가포르까지 발상의 전환으로 카지노 산업을 키운다. 최근 카지노를 국내외로 개방한 싱가포르 경제는 지난해 무려 14%대 성장의 대박을 터뜨렸다. 내국인도 유료 입장시켜 해외관광객 유치의 분위기를 띄우게 했다. 이 때문에 인접 중국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오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 부자들이 몰려왔다. 우리도 무조건 규제만 할 일이 아니다. 카지노 산업은 도박산업이기보다 이를 미끼로 각종 국제회의, 모임을 유치하는 컨벤션산업 육성의 길이기도 하다. 투명성과 건전성을 전제로 한 카지노 양성화 방안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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