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범죄로 큰 파장을 일으키며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태원 살인사건’(1997.4.)이 재조명돼 눈길을 끈다.

KBS 2TV가 오는 11일 첫방송하는 법률정보 버라이어티 ‘의뢰인K’는 첫회 방송에서 이태원 살인사건을 비롯한 주한 미군 범죄를 집중 조명한다. ‘의뢰인K’는 과거 ‘솔로몬의 선택’과 비슷한 컨셉이지만, 실제사건의 피해자나 가해자가 직접 등장하는 등 리얼리티를 강조한다는 점이 신선하다.

‘솔로몬의 선택’(2002.7~2008.4)이 재현 배우가 등장해 ‘가상의 사건’을 다뤘다면, ‘의뢰인K’는 ‘실제 벌어진 사건’을 다루고 재현과 함께 실제 사건의 가해자나 피해자들을 취재한 내용이 포함된다. 또 ‘솔로몬의 선택’이 연예인들이 나와 가상사건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예스(Yes)’나 ‘노(No)’를 선택하고 변호사들이 이에 대한 해답을 줬다면, ‘의뢰인K’는 스타 변호사 3명이 나와 매회 3가지 사건을 하나씩 소개해주고 법률적으로 어떤 팁을 얻을 수 있을지 정리해주는 포맷이다.

첫회 사건으로 다뤄질 이태원 살인사건은 햄버거를 먹으러 온 평범한 대학생을 재미삼아 무자비하게 살해한 사건으로, 미국인 재미교포였던 에드워드 리와 주한미군 아들이었던 패터슨이 피의자였다. 하지만 이들은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다. 재판 결과, 리만은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패터슨은 증거인멸 및 흉기소지로 1년6개월 형을 받고 복역하다 사면 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사건 발생 14년 만에 패터슨은 미국에서 체포됐고, 살인범이라는 많은 증거가 수집됐지만 처벌은 여전히 미지수다. ‘의뢰인K’는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해자 부모를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담는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최석순 CP는 “실제사건을 제보받거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사안들을 다루며, 실제사건과 피해자 및 가해자가 직접 등장해 리얼리티를 강조했다”며 “공영성이 있으면서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11일 첫방송에는 이 밖에도 학원비를 벌려고 술집에 나간 부인에게 이혼 책임이 있는지, 또 배추 서리를 하다가 감전사 한 피서객 사건에 대해 배추밭 주인에게 배상 책임이 있는지 등을 다룬다. 이 프로그램에는 금태섭, 장진영, 최단비 등 스타 변호사 3인이 출연해 사건을 집중 조명하며, 오언종 아나운서가 MC를 맡는다.

한편, ‘의뢰인K’는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이 사건의 의뢰인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제목으로, 영화 ‘의뢰인’ 개봉 전에 만들어졌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