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고대 안암병원에서 ‘김선동 의원’ 해프닝(?)이 벌어졌다.
고대 안암병원에 지난 4일부터 김선동 의원 상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선동 의원 조모가 향년 103세로 지난 4일 새벽 갑자기 별세했다.
김선동 의원은 급하게 병원 예약을 했다. 고대 안암병원 관계자는 “국회의원 김선동 의원이라고 해 혹시나 했다”고 말했다.
안암병원 1층 전광판에도 상주 이름 중 ‘김선동’이라는 이름이 올라왔다.
조화에도 ‘국회의원’ 이름을 단 꽃들이 유독 많았다. ‘김선동’과 ‘국회의원’이 유독 연관성이 짙어 보였다.
고대 안암병원 김선동 의원 상가에 문상온 사람 말고도 다른 상가에 들린 문상객들은 그 김선동 의원이 상을 당했구나 하는 생각을 정도다.
그러나 ‘이 김선동’ 의원은 최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그 김선동’ 의원이 아니었다.
최루탄으로 문제를 일으킨 김선동 의원은 민노당 소속이지만, 지난 4일 상을 당한 김선동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김선동 한나라당 의원은 도봉을 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친박계 핵심 소장파 의원이다.
지난 2011년 국회를 빛낸 바른언어상 품격언어상을 수상하기도 한 인물이다.
이에 반해 김선동 민노당 의원은 전남 순천시 의원으로 지난 2011년 11월 국회의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에 반발해 국회 본회의장에 최루탄을 터뜨린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그러나 김선동 민노당 의원은 현재 경찰 출석을 차일 피일 미루고 있다.
고대 안암병원 관계자는 “지난 4일 오후가 돼 상주가 오고 나서야 지난번 문제를 일으켰던 김선동 민노당 의원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따.
김선동 한나라당 의원은 기자에게 “아주 건강하셨는데 갑가기 가셨다. 그래도 편하게 가셨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선동 한나라당 의원 지인들에 따르면 평소 김 의원의 조모 사랑은 각별했다는 것. 재래시장에서 선거 유세를 한 후에는 항상 사골을 사가 할머니에게 갖다 드릴 정도로 효심이 지극했다.
김 의원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서정섭 비서관(48)은 “김 의원이 평소에도 할머니 자랑을 많이 했다. 같은 아파트 한 라인에 함께 살면서 매일 아침 문안인사를 드릴 정도였다. 고인도 장손이 정치를 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선동 한나라당 국회의원 조모의 발인은 6일 오전 10시. 장지는 강원도 원주시 선영이다. (02)923-4442
<박병국기자 @imontherun> coo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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