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방어에서 공격으로’
삼성화재(000810)가 김창수 대표이사(사진) 체제로 바뀐 후, 위험관리 위주의 보수적 입장에서 공세적으로 돌아섰다.
취임 이후 김 대표는 보험법인대리점(GA) 채널 강화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6월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등 자본정책을 수립해 제시할 것을 밝혀왔다.
그간 삼성화재 주가에 발목을 잡았던 두 과제를 일거에 해소할 방침을 내놓은 셈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5년간 배가 넘는 이익 성장을 이끌어냈음에도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
우선 신계약 성장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면서 시장점유율이 하락했고, 보험금 지급 여력인 위험기준 자기자본 비율(RBC)가 450%에 달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마저 약세였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화재의 장기 보장성 인보험 월평균 매출은 약 73억원으로 지난 2006년 81억원을 기록한 후 2009년 제도변경 효과를 제외하면 사실상 정체 상태란 평가다.
김 대표 취임 이후 제시된 신 성장 경영방침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삼성화재의 장기 보장성 인보험 월평균 매출은 올 2월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GA 채널이 확충되고 적극적인 신상품 출시가 이뤄진 데 따른 성과다.
지난해 GA 시장점유율 6.7%였던 삼성화재는 올해 11.1%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자본정책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상반기 중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부진한 주가에도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길원 KDB 대우증권 연구원은 “2월 실적은 이연된 보험금 청구가 늘고 또 수취 일수가 짧아 투자이익률이 줄어든 계절적 요인과 연차보상금 지급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3월 실적은 순이익 781억원으로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면서 “올해 전속설계사의 적극적인 충원과 GA채널 확충을 통한 시장점유율 상승등으로 순이익 9000억원을 제시했는데 보수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업계 기대치는 이보다 높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 측이 제시한 보장성 신계약 성장률 9%와 순이익 9000억원보다 더 높은 98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물론 공격적 성장 정책에 따른 사업비용 증가가 있을 수 있지만, 기대보다 좋은 성과를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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