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기자] NHN이 이르면 10월께 음성인식기술을 적용한 ‘비서 앱’을 출시하고 ’음성인식기술’ 경쟁에 본격 합류한다. NHN관계자는 안드로이드 iOS 등 OS와 단말기에 관계없이 스토어에서 다운 받아 사용가능한 음성인식 비서앱을 하반기께 출시할 예정이라고 지난 31일 밝혔다.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연이어 자사 스마트폰에 음성인식기술을 탑재해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NHN 측은 그간 국내 1위 포털 업체로서 구축해 온 ‘텍스트 데이터베이스(DB)’로 제조업체들과의 경쟁에 맞서겠다는 각오다.
NHN이 출시할 비서앱은 전화기능, 유틸리티(계산기, 시계, 캘린더) 등 기존 시리, s보이스,Q보이스 등이 제공하는 ‘모바일제어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여기에 검색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단말기에 탑재된 음성인식 기술 역시 음성 명령을 통해 검색엔진에서 결과 값을 도출해 내는 검색 기능을 겸비하고 있지만 NHN이 출시할 비서앱은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활용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예컨대, 네이버는 그간 오타교정기를 통해 ‘외한은행’ ‘기엄은행’ ‘해리포터와 죽음의 설물’ 등 이용자들이 오타로 입력한 단어들을 자동으로 수정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 오타처럼 보이는 신조어와 축약어, 외래어 등도 이미 DB화 돼 있다. 이런 텍스트DB는 NHN의 네 명의 개발자가 개발한 음성인식기술과 결합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단말기 제조업체의 경우 이용자들이 비문으로 음성명령 대한 DB를 충분히 구축해야 비로소 음성인식기술이 안정될 수 있기 때문에 NHN이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여겨진다.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 관계자 역시 관계자는 “향후 음성인식은 단순 휴대폰 통제 보다는 음성 명령을 인지해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내는 기능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며 “음성인식기술이 발전할수록 정보제공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NHN이 휴대폰 제조업체 수준의 음성인식기술을 획득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서앱’의 미래는 NHN이 개발한 음성인식기술의 기술력에 의존한다며 NHN이 제조업체가 개발한 모바일 기기를 통제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갖췄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텍스트 DB는 충분히 확보했을지 몰라도 음성인식기술과 음성DB는 이와 다른 문제라는 것. 이와 관련해 NHN 측은 “이미 2010년 3월 스마트폰이 막 도입되기 시작할 때부터 음성인식기술 개발에 돌입했고, 지난 달 27일에 글로벌회화 앱에 음성인식기술 ’LINK’를 탑재해 포문을 열었다”며 “모바일 통제 기술은 음성인식기술의 기본기능이며 NHN은 그 이상을 선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gyelov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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