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성폭해을 당한 뒤 방치 뒤 1주일만에 숨을 거둔 여대생의 사인에 대해 의혹이 일고 있다.

학원 수강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대생이 아르바이트가 끝나는 날 20대 남성 2명과 술자리를 하고 성폭행 당한 뒤 방치된 끝에 1주일만에 숨졌다.

부검을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소견에서 피해 여대생의 사인이 ‘불명’으로 나와 사망 원인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경찰에 구속된 고모(27)씨와 신모(23)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2시께 고씨가 일하는 수원의 한 가게 인근 술집에서 A(21)씨와 술을 마셨다. 이 자리에서 고 씨등 2명은 소주 6병과 생맥주 2000cc를 A씨와 나눠 마셨다. 고 씨등은 인근 모텔로 A시를 성폭행 한뒤 A씨를 홀로 남겨두고 모텔에서 나왔다. A씨와 연락이 안되자 고씨는 모텔을 다시 찾았고, 의식불명이던 A씨는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A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1주일만인 지난 4일 숨을 거뒀다.

문제는 A씨의 사인. A씨가 발견된 모텔에서는 구토 흔적은 물론 음료수를 마신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고 씨 등이 술에 약물 투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족들은 왜소한 A씨가 술 한 두잔 마시만 취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A씨가 잘 알지 못하는 남성 2명과 소주와 맥주를 나눠 마시고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유족측의 주장이다.

의사 B씨는 “여대생이 잘 알지도 못하는 두 남자 앞에서 인사불성이 될 때까지 술을 마신다는 것은 납득이 안 간다”며 술 이외에 자신도 모르게 약물이 복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B씨는 “과음만으로 죽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도 경찰에서 빠뜨리지 말고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확한 사인은 10~15일 국과수 부검 최종 결과가 나와야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jlj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