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부산)홍석희 기자>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캠프가 14일 전격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한데 대해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는 "난감하다"면서 "오해가 있으면 빨리 풀겠다"고 밝혔다.
부산을 방문중인 문 후보는 단일화 중단 선언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난감하네요. 뭔가 오해가 있었다면 빨리 풀어야죠. 상황은 잘 몰라서 뭐라고 말씀 못드리겠는데, 하하 참~"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문 후보는 "후보의 가시적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어떤 일 때문에 지금 그렇게 됐는지 잘 몰라서, 만약 오해가 있었다면 오해를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고 답변했다.
이어 ’안철수 양보론’때문이라는 부가적인 질문에는 "글쎄 그렇게 무슨 누군가 공개적으로 공식적으로 말했을 거라고 생각지 않는데, 아마 이렇게 언론하고 접촉하는 과정에서 뭔가 말이 거두절미됐다거나 와전된 그런게 아닐까요?"라고 되물었다. 문 후보는 또 "아직 후보 단일화 협의중인데 안 후보 측에 양보를 바란다던가 이런 것은 아직 그럴 때도 아니고 그게 우리 캠프 쪽에 공식 입장도 아니고, 그런 이야기를 저는 들어본 적 없어요"라고 했다.
박현구 기자 phko@heraldcorp.com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전태일 열사 42주기를 맞아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버들다리의 전태일 열사 동상에 헌화한 뒤 관계자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있다. 박현구 기자 phko@heraldcorp.com
문 후보는 마지막으로 "어쨌든 오해를 푸는 것은 풀어나가는 것이고, 이미 합의된 부분은 진도를 내자고 요청을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측은 긴급 브리핑을 갖고 최근 ‘안철수 양보론’ 등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에서 거론되는 데 대해 “단일화 정신을 해치는 발언”이라며 강하게 유감을 표명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단일화 협의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
안 후보측 관계자는 "문 후보 측의 겉의 말과 속의 행동이 다르다. 유불리를 따져 안 후보를 이기고자 하는 마음 말고 진정으로 정권 교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이른바 안 후보 양보론은 터무니 없다"고 격분했다.
이날 오전 열린 단일화 실무팀 협의에서 안 후보 측 팀장 조광희 비서실장은 문 후보 주변에서 단일화와 관련해 신뢰를 깨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가시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이 관계자는 "문 후보 측과 민주당 측이 행한 신뢰 깨는 행위는 한 두번이 아니었다. 누차 비서실장을 통해 항의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오늘만 해도 기사화된 후보 양보론, 어제 협의 시작 때 진행된 우리 실무팀에 대한 인신공격, 실무팀 성원의 협의내용 이외의 자의적 발언들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양보론 관련해 국민펀드 참여한 분들이 민원실에 전화 걸어 진위 여부 심각히 묻고있는 상황인데 일일이 해명하고 있다"면서 "협의 계속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조치 요구했음에도 지금까지 성실한 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협의는 당분간 중단된다"면서 "문 후보 측에 가시적 조치 있다면 협의에 응할 준비는 돼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 캠프에서는 이날 오전 조회에서 이 문제를 놓고 집중적인 성토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본부장도 “‘이게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냐’는 생각이 든다고 많은 분이 제보한다”고 간접적으로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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