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세 아들을 베개로 눌러 살해한 중견탤런트 부인 김모(38) 씨에게 징역 20년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권혁중 부장판사)는 23일 모텔 객실에서 아들 3명(8살·5살·3살)의 얼굴을 베개로 눌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피고인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자식은 독립된 인격체로 부모의 소유물이나 처분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며 “어린 피해자 3명은 피고인의 자녀라는 것 말고는 생명을 마감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오죽 힘들었으면 자기 자녀를 살해했을까라는 막연한 동정심만으로 부모를 가볍게 처벌할 수 없다”고 밝히며 다만 “범행 이후 아이들 곁을 떠나지 못하고 깊이 괴로워했다는 점, 육아 스트레스가 누적된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미루어 피고인에게 모든 책임을 묻기엔 가혹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9년 모 방송사 공채 출신 탤런트 A씨와 결혼한 김씨는 남편이 주로 조연과 단역으로 출연하다 올해 거의 일을 하지 않자 생활고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8월 남편과 생활비 문제 등으로 말다툼을 한뒤 세 아들을 데리고 가출해 안양시 동안구 인근 한 모텔에서 지내던 중 자녀를 차례로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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