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갑질119, ‘직내괴’ 18%가 모욕 경험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과거 보좌진 인턴을 질책하며 한 ‘너 아이큐(IQ) 한 자리야?’란 폭언이 직장인 갑질 피해 사례 가운데 가장 흔한 유형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한 해 제보된 직장 내 언어폭력 사례를 5가지 유형으로 분석해, 공개했다.
주요 유형은 ▷“죽여버릴까, 난 여자도 때릴 수 있다” 등 협박형 ▷ “소대가리도 너보다 똑똑하겠다” 등 비교·비난형 ▷“네 머리에는 그게 이해가 되냐” 등 능력 모욕형 ▷ “터진 입이라고 맘대로 지껄이냐” 등 신체 비하형 ▷ “국어 못하냐”와 같은 인격 말살형 등이다.
직장갑질119는 지난해 10월 1∼14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괴롭힘을 당한 330명 중 17.8%가 모욕·명예훼손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폭행·폭언도 15.4%에 달했다.
직장갑질119는 “직장인들이 일터에서 겪는 가장 크고 일상적인 고통은 무엇보다 상사의 폭언과 막말”이라며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이혜훈 언어폭력’을 추방하고 안하무인 사장, 인격 말살 상사는 일터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자가 의원 시절 보좌진 인턴 직원이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질책하는 과정에서 ‘너 아이큐 한자리야?’,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의 막말을 하는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자 측은 “업무 과정에서 해당 직원이 큰 상처를 받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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