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자사주매입을 발표한 삼성카드가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1일 오전 9시 5분 현재 삼성카드는 전날보다 6050원(13.67%)오른 5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들도 삼성카드의 자사주매입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KB투자증권은 삼성카드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동부증권(4만7600원→5만6500원), 한국투자증권(4만8000원→5만5000원), 대신증권(4만8000원→5만5000원)도 목표가를 일제히 올렸다.
전문가들은 자사주매입 배경이 무엇이든, 일단 주주가치 제고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최정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자사주 매입 배경이 무엇이든 소액주주에게는 매우 긍정적인 뉴스”라며 “수급효과 측면에서 주가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최근 1개월간 일평균 거래량은 14만주 안팎”이라며 “3개월간 취득할 주식 수는 579만주, 취득 예정금액은 2천536억원에 달해 수급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사주증가로 인한 배당금 상향도 기대된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지급 대상이 아닌 자사주 증가로 잔여 주식에 배분될 몫이 커져 주당 배당금이 상향될 것”이라며 올해 주당배당금 전망치를 1750원에서 18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한편, 이번 자사주 매입이 단순히 유통물량 감소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회사 분할과 합병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도하 KB투자증권 연구원 “삼성카드의 자사주 취득 결정은 향후 이행될 자본정책을 위한 포석으로 판단한다”며 “취득 예정 주식은 지분 5.0%에 해당하는데, 이는 단순 취득보다는 유통물량 감소 등을 통한 자본정책 효율성 증대의 의미가 크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유상감자, 회사 분할·합병 시나리오가 가능하고 그 중에서 도 최대주주 입장에서 현금성이 탁월하고 실행이 용이한 유상감자 쪽이 현실성이 높다”며 “유상감자 시행 시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삼성카드는 지난 31일 2536억원 규모의 자사주 579만주를 장내매수로 취득하기로 공시했다. 취득 예상기간은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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