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값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g당 2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금 현물(99.99%·1㎏) 가격은 장 초반 거래일보다 3.54% 하락한 1g당 19만8120원에 거래됐다. 1g당 19만806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한때 19만678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오후 1시 현재 1g당 19만 9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KRX금시장에서 금 가격이 2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국내 금값 하락은 국제 금 시세 급락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간밤 미국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코멕스(CO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3.6% 하락한 온스당 413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추가 공격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유가와 달러 가치,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귀금속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은 국채처럼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인 만큼 금리가 높아지면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전망치인 0.3%를 밑돌면서 귀금속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추가 공격 발언으로 유가와 달러 인덱스, 미국 금리가 상승하면서 귀금속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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