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개최
삼성전자-미스트랄AI 등 MOU 3건
“첨단·혁신 분야로 경제 협력 확장”
한국과 프랑스 경제계가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인과 미스트랄 AI, 로레알, 에어리퀴드 등 프랑스 기업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전략산업의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관련기사 3면
한국경제인협회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텔 드 마리니에서 프랑스경제인협회(MEDEF)와 ‘한국-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행사에는 양국 정부 고위 인사와 기업인 등 33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가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매우 넓고 다양하다”며 “새로운 분야에서 양국이 연구개발(R&D)과 대규모 투자를 함께 추진한다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첨단산업만이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 역시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큰 만큼,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결합한다면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 간 협력과 함께 양국 정부 차원에서도 R&D를 비롯한 실질적 협력이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이날 ▷AI·양자 등 첨단기술 ▷에너지 및 지속가능 화학 ▷탈탄소 모빌리티 및 인프라·금융 ▷헬스·뷰티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2025년 150억달러(약 20조1000억원) 수준인 양국 교역 규모를 2030년 200억달러(약 26조8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확인한 바 있다.
AI 분야에서는 네이버의 프랑스 그르노블 연구센터 등 현지 연구개발(R&D) 거점을 활용한 기술·인력 교류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네이버와 미스트랄 AI는 소버린 AI 시장 공략을 위한 파트너십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AI 팩토리 분야로도 협력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는 프랑스 양자 하드웨어 업체 콴델라가 보유한 원천기술과 한국 기업의 반도체·AI 인프라·첨단 제조 역량을 결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큐노바컴퓨팅은 양국이 양자기술 산업화를 위한 글로벌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양자컴퓨팅 공급망과 응용 산업 생태계를 공동으로 선점하자고 제안했다.
전력·에너지 분야에서는 프랑스 전력망 현대화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LS는 전력 소재부터 케이블까지 아우르는 생산 역량을 강조했고, 효성은 초고압 전력기기와 고압직류송전(HVDC), 소형모듈원전(SMR) 핵심 부품 등을 중심으로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수소 생태계 구축, 공급망 협력, 미래 모빌리티 인재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 방안도 논의됐다. 현대차는 프랑스를 ‘미래모빌리티학교(Future Mobility School)’의 첫 유럽 진출국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는 프랑스 르노와 고성능 배터리, 차량용 설루션, 차량 소프트웨어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기업 간 구체적인 협력 성과도 나왔다. 삼성전자와 미스트랄 AI가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코스맥스와 로레알은 업무협약(MOU),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원자력 기업 오라노는 협력의향서를 각각 맺었다. 박지영 기자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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