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 장기 비전 ‘엔지니어드 퓨처 2035’ 소개

산업용 매출 비중 2035년까지 50% 확대 목표

로보틱스 등 성장 사업에 2.5조원 대규모 투자

지난해 韓매출 2276억원…전년比 28% 성장

요시다 준키치(오른쪽) 세이코앱손 대표와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가 한국엡손 창립 30주년 기념 미디어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이준영 기자/young2@]
요시다 준키치(오른쪽) 세이코앱손 대표와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가 한국엡손 창립 30주년 기념 미디어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이준영 기자/young2@]

[헤럴드경제=차민주·이준영 기자] 한국엡손이 창립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글로벌 무대에서 엡손이 정밀기술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일본 본사 차원에서 향후 3년간 성장·전략 분야에 2800억엔(한화 약 2조4500억원)을 투자해, 2035년까지 산업용 매출 비중을 절반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22일 한국엡손은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요시다 준키치 세이코 엡손 대표이사 사장과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요시다 준키치 대표의 한국 방문은 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우선 요시다 대표는 엡손의 향후 10년을 이끌 장기 비전인 ‘엔지니어드 퓨처 2035’를 소개했다. 엡손이 80여년간 축적한 ‘성·소·정(省·小·精)’의 기술 철학을 계승하는 동시에, 정밀 기술의 적용 범위를 산업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산업용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 구체적인 사업 분야는 로보틱스, 산업용 잉크젯, 마이크로 기기, 고성능 소재 등이다. 현재 전체 매출의 33% 수준인 산업용 도메인 매출 비중을 2035년 50%까지 높이겠단 목표다. 이익 기여도 역시 45%에서 70%까지 끌어올린다.

요시다 준키치(오른쪽) 세이코앱손 대표와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가 한국엡손 창립 30주년 기념 미디어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이준영 기자/young2@]
요시다 준키치(오른쪽) 세이코앱손 대표와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가 한국엡손 창립 30주년 기념 미디어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이준영 기자/young2@]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내놨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이어지는 제1차 중기 경영계획에 따라 글로벌 운영·공급망을 재설계하고, 고정비 구조와 자산 효율을 개선해 수익성을 높인다. 또 2028년까지 투하자본이익률(ROIC) 8%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매출이익률(ROS) 8% 이상을 달성한단 청사진도 공개했다.

성장 영역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정밀 이노베이션과 산업용 로보틱스 등 성장·전략 영역에 총 2800억엔(약 2조4500억원)을 투입한다. 또 향후 3년간 260억엔(약 2300억원) 규모의 수익 개선을 추진한다.

이어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는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한국에서의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한국엡손은 2025 회계연도에 매출 22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약 28% 성장한 수치다. 특히 프리시전 이노베이션 부문이 205%, 산업·로보틱스 부문이 2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프리시전 이노베이션 부문에서 잉크젯 설루션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프린트헤드 사업을 확대했다. 산업·로보틱스 부문에선 상업·산업용 프린팅을 중심으로 디지털 프린팅의 영역을 강화했으며, 로보틱스에서도 자동화 시장으로 적용 분야를 넓혔다. 사무·가정용 프린팅 부문에서는 더스트프리 설루션과 비즈니스용 렌탈 사업을 확대하며 B2B 기반을 다졌다.

한국엡손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사업 범위를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정밀 이노베이션과 산업·로보틱스 영역에서는 정밀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혀 디지털 제조를 지원한다. 사무 및 가정용 프린팅 영역에서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기술로 업무를 효율적으로 돕겠단 포부다.


cha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