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폐지 열흘 앞두고 대검 차장 임명…전환기 수장 중책
이임사서 후배들 불안 다독여…“당장 고통스러워도 나아갈 길”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 출범을 불과 열흘 앞두고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이정현(58·사법연수원 27기)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침체된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섰다.
총장 공석 상태에서 78년 만의 조직 해체와 재편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중책을 짊어진 가운데, 후배 검사와 직원들의 동요를 수습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법무부는 22일 구자현 전 대검 차장의 사직에 따른 지휘부 공백을 메우고, 오는 10월 2일 예정된 공소청 개청 준비를 위해 이 수원고검장을 신임 대검 차장으로 발령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총장 자리가 장기 공석으로 이어진 탓에, 이 신임 차장은 취임 즉시 총장 직무대행으로서 검찰청의 마지막 문을 닫고 공소청의 기틀을 닦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 차장은 이날 별도 이임식 없이 서면으로 배포한 이임사를 통해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공소청 개청을 앞두고 안팎의 여러 난관에 처한 상황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젊은 시절부터 몸과 마음을 바쳤던 검찰청이 새롭게 출범하는 것을 보며 만감이 교차하고 회한이 든다”고 털어놨다.
특히 수사권 분리와 청 폐지로 불안감이 극에 달한 일선 검사들을 다독였다. 그는 “공소청에서 보낼 시간이 많은 젊은 구성원일수록 앞길이 어둡고 불안할 것”이라면서도 “누구에게나 변화는 두렵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를 새롭게 만들고 더 나아지게 할 기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고통스러울지라도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길이 되도록 남은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약 10개월간 이끌었던 수원고검 구성원들을 향해서는 “열악한 인력과 예산 여건 속에서도 많은 사건을 정성스럽게 처리해 준 일선 지검·지청 운영진에 감사하다”며 “조직 전체가 조화롭게 운영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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