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본인 관광객 빅데이터 분석
평균 체류 일수 3.5일·재방문율 71%
1박 2일~2박 3일, 쇼핑·미식·뷰티 집중
20~30대 여성, 전체 日관광객 34% 차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최근 서울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사이에서 1박 2일 또는 2박 3일 동안 원하는 체험만 즐기는 소위 ‘탄환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서울시 분석 결과 일본인 관광객은 한국에서 짧은 일정 안에 쇼핑·미식·뷰티 등 원하는 체험을 집중적으로 이른바 ‘짧고 굵게 즐기는’ 여행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 관광객의 ‘탄환여행 성향’이 증명된 셈이다.
서울시는 방한 일본인 관광객 관련 빅데이터와 여행 커뮤니티 등을 분석, 5일 이같이 밝혔다.
서울관광재단의 서울관광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인 관광객의 평균 체류일수는 3.5일로 중국인(5.9일)·대만인(6.0일)에 비해 짧았다. 재방문율은 71%로, 중국인(56%)·대만인(59%)에 비해 높았다.서울시는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쇼핑·미식·K-뷰티를 가까운 거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서울의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방한 일본인 관광객 중 20∼30대 여성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한국관광공사의 ‘2026 일본 국내여행 수요 전환을 통한 방한 일본시장 확대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방한 일본인 365만명 중 여성은 68%였으며 20∼30대 여성이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서울시 빅데이터플랫폼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인 관광객의 서울 방문 시 주요 소비활동은 뷰티·건강·피부관리 등을 포함한 의료·웰니스업이 4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쇼핑업(24.3%) ▷미식(17.7%) ▷숙박업(9.2%) 등 순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일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여행 커뮤니티에 공유된 서울 여행 후기에서는 명동·동대문 일대를 중심으로 쇼핑과 미식을 즐기고 세신이나 뷰티 시술까지 일정에 넣은 사례를 찾아볼 수 있었다.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데서 나아가 서울에서만 해보고 싶은 체험에 시간을 쓰는 방식이다.
일본 ‘Konest’ 플랫폼 후기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 A씨는 1박 2일 동안 광장시장과 창신동을 둘러보고 동대문에서 쇼핑과 저녁 식사를 즐겼다. 다음날에는 오전 6시에 1인 세신 업소를 찾고 명동에서 눈썹 반영구화장을 받은 뒤 오후 2시에 귀국했다.
해당 관광객은 여행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었고, 시술 결과에 만족해 다시 서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명동의 아트 메이크업숍에서 눈썹 시술을 했는데 아침 8시부터 영업을 해서 여행 중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었다”며 “일본어가 가능한 스태프가 계셔서 상담할 때 안심이 됐다. 결과가 만족스러워서 두 달 뒤 리터치를 위해 다시 서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처럼 짧은 일정에 다양한 체험을 즐기려는 관광 수요에 맞춰 관광과 야간경제를 함께 활성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 정책과 연계해 명동·동대문 등 관광특구에서 심야 쇼핑·미식부터 다음 날 이른 시간의 체험까지 이어지는 관광 동선을 발굴한다.
관광객이 서울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넓히고 밤 시간대 소비가 지역 상권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짧은 일정에도 쇼핑과 미식, 뷰티 등 다양한 경험을 연이어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서울 관광의 강점”이라며 “앞으로 심야와 새벽 시간대까지 관광콘텐츠를 넓히고 단거리 방한객의 여행 패턴에 맞는 정보와 서비스를 촘촘히 제공해 서울 체류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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