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60일간의 완전한 휴전에 동의한다면 우크라이나에서 선거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투표하고 누구를 지도자로 선출할지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결정할 문제”라고 반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교체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통해 무언가 바꾸고 싶다면 푸틴에게 ‘두 달, 즉 60일간의 완전한 휴전’을 보장하라고 요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선거를 준비할 것이며, 우크라이나 국민의 어떠한 선택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윳값 상승의 원인이 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멈추고자 했으나 우크라이나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경유 딜’을 두고 “푸틴에게 주는 생일 선물 같다”고 맹비난했고, 이에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는 이 전쟁을 여러 번 끝낼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걸 선택했다”며 “내가 우크라이나에 제안하는 게 뭔지 아나. (종전) 합의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를 가지라는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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