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동반 하락…AI 수익성 우려
삼전·하닉 시총 비중 46.92%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1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급락하면서 일본과 대만보다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4.90% 하락한 6만4425.95, 대만 가권지수는 3.41% 내린 4만6969.87로 장을 마감했다. 상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도 각각 1.59%, 2.43% 내렸다.
아시아 증시의 동반 하락은 앤트로픽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AI 산업의 수익성 논란이 재점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가 확대됐고, AI 관련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의 낙폭은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보다 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탓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9.48% 내린 2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전장 대비 11.06% 내린 126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10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날 종가 기준 46.92%에 달한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만큼 주가 급락이 지수 전체의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도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634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2886억원, 1조6930억원을 순매수했다.
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를 208조 넘게 팔아치웠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순매도액은 각각 90조원, 87조원에 달한다. 전체 코스피 순매도액의 약 85%를 차지한다.
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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