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교…반도체장비·제조과 운영
입시설명회에 1200여명 몰려 ‘관심 폭발’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반도체 분야 취업 사관학교’를 목표로 내년 3월 문을 여는 서울반도체고가 첫 신입생 모집에서 4.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5차례 열린 입학설명회에는 학생과 학부모 1200여명이 몰리며 흥행했는데, 그 열기가 고스란히 지원 행렬로 이어졌다.
23일 서울시교육청은 2027학년도 서울 마이스터고 5곳의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604명 모집에 1604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평균 경쟁률은 2.66대 1. 지난해 마이스터고 4곳의 신입생 경쟁률은 1.60대 1이었다. 관심 속에서 개교를 앞둔 서울반도체고는 1기 신입생 64명을 뽑는데 303명이 지원하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학교는 반도체장비과와 반도체제조과로 구성된다. 반도체 제조 공정과 장비를 다룰 전문인력을 기르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교육청은 산업 수요에 맞춘 교육과정과 실습시설을 바탕으로 반도체 분야 직업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1기 신입생이 졸업 후 100% 관련기업에 취업하는 게 학교의 목표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앰코테크놀로지, 하나마이크론 등 주요 기업과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개교 준비에는 대학과 산업체도 참여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서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서울시립대, 지역 산업체와 협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도체 공정을 확장현실(XR)로 익히는 실습실과 스마트팩토리 실습실을 갖추고 전문 교원 확보와 교사 연수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른바 ‘반도체고’ 효과는 기존 학교에도 영향을 줬다. 서울반도체고 지원자를 제외한 기존 4개 학교의 지원자 역시 1301명으로 지난해보다 438명 늘었다.
서울 마이스터고는 학교별로 산업 분야를 나눠 실무교육을 한다. 서울반도체고는 반도체, 미림마이스터고는 뉴미디어콘텐츠, 서울로봇고는 로봇 분야를 맡는다. 수도전기공업고는 에너지, 서울도시과학기술고는 해외건설·플랜트 분야 인재를 양성한다.
마이스터고 최종 합격자 발표는 오는 11월 4일 예정됐다. 서울 특성화고 67곳은 11월 23일 특별전형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인력 수요에 맞춰 교육과정과 산학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취업을 돕는 지원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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