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O로 페더급 타이틀전 최다승 경신
화이트도 게이치와 슈퍼파이트 긍정적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8·호주)가 무패 도전자 모브사르 에블로예프(32·러시아)를 꺾은 뒤 라이트급 챔피언 저스틴 게이치(37·미국)에게 동반 은퇴전 카드를 또 제안했다. 두 체급 석권에 다시 도전하면서 화려하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은 승리 전이나 후나 그의 머리를 온통 지배하고 있다.
볼카노프스키는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333 메인이벤트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에블로예프를 2라운드 4분 54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로 제압했다.
에블로예프에게 프로 첫 패배를 안긴 볼카노프스키는 통산 전적 29승 4패를 기록했다. 20연승을 달리던 에블로예프는 20승 1패가 됐다.
이번 승리로 볼카노프스키는 UFC 페더급 타이틀전 통산 9승을 기록, 조제 알도(브라질)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페더급 타이틀 방어 횟수에서도 7회로 알도와 공동 1위를 유지했다. 그가 타이틀전 승리 횟수가 방어 횟수보다 2회 많은 것은 일리아 토푸리아에게 타이틀을 한번 잃었다가 되찾았기 때문이다.
볼카노프스키는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다음 목표로 게이치와의 슈퍼파이트를 제시했다. 그는 두 선수가 맞붙은 뒤 함께 은퇴하는 방안을 거론하며 “그런 경기라면 은퇴할 수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승패와 관계없이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라이트급 타이틀을 획득하더라도 곧바로 반납해 후배 선수들의 경쟁에 지장을 주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볼카노프스키에게 라이트급 챔피언 도전은 오랜 숙원이다. 앞서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를 상대로 두 차례 라이트급 타이틀전에 나섰지만 모두 패했다. 게이치와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세 번째 라이트급 정상 도전이 된다.
UFC 수뇌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볼카노프스키의 슈퍼파이트 구상에 대해 “그가 이룬 업적을 생각하면 우리가 거절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며 가능성을 활짝 열어뒀다.
볼카노프스키는 게이치가 아닌 아르만 차루키안(아르메니아)이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르더라도 도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도전자들의 기회를 빼앗거나 타이틀 경쟁을 지연시키고 싶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정작 제안을 받은 게이치는 서둘러 답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게이치는 지난 6월 일리아 토푸리아(조지아·스페인)를 꺾고 라이트급 통합 챔피언에 오른 뒤 부상 회복을 이유로 올해 추가 출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게이치로서는 당장 볼카노프스키의 제안에 응답하기보다 몸과 마음을 추스르면서 라이트급 타이틀 경쟁 구도를 지켜볼 여유가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상황을 살펴본 뒤 복귀 여부와 상대를 결정하더라도 늦지 않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볼카노프스키 역시 게이치와의 대결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곧바로 은퇴할 생각은 없다. 페더급 타이틀 방어를 이어가면서 매 경기 상황에 따라 선수 생활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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