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스토미그’ 후속 용량 8㎎/㎏확정…ORR 79%·FDA와 3상 협의
‘라지스토미그’ 6주 투여로 안전성 개선…면역항암제 불응 환자 타깃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이중항체 전문 바이오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유럽 최대 암 학술대회에서 자체 개발한 면역항암 파이프라인의 우수한 임상 데이터를 대거 공개하며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을 가시화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6)에서 미국 노바브릿지 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개발 중인 4-1BB 기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지바스토미그(ABL111)’와 ‘라지스토미그(ABL503)’의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두 물질 모두 회사의 ‘그랩바디-T’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
위암·췌장암 등에서 과발현되는 클라우딘18.2(Claudin18.2)를 표적하는 지바스토미그는 임상 1b상에 참여한 총 71명(8㎎/㎏ 투여군 31명, 12㎎/㎏ 투여군 40명)의 추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유효성과 안전성, 장기 추적 결과를 종합해 후속 임상 개발 용량은 8㎎/㎏으로 최종 확정했다.
지바스토미그 8㎎/㎏ 투여 환자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79%(23/29), 질병통제율(DCR)은 97%(28/29)를 기록했다. 클라우딘18.2 발현율이 75% 이상인 고발현 환자군에서 82%, 1% 이상~74% 이하인 환자군에서도 75%의 ORR을 나타내 발현 수준과 관계없이 강력한 항종양 활성을 입증했다. 안전성 면에서도 4~5등급의 중증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 양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글로벌 허가 목적의 임상 3상 주요 설계 협의를 마친 상태다. 지바스토미그는 FDA로부터 희귀의약품과 패스트트랙 지정을 모두 획득한 바 있어 후속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면역관문 단백질 PD-L1을 표적하는 라지스토미그 역시 임상 1상 단독요법에서 투여 주기를 기존 2주(Q2W)에서 6주(Q6W)로 늘린 결과,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이 줄어들며 향상된 안전성을 보였다. 투여 간격이 늘었음에도 주요 CD8+ T세포 활성화는 유지됐으며 면역억제성 조절 T세포(Treg)는 기저치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라지스토미그에 치료 반응을 보인 환자의 84.6%(11/13)가 기존 PD-(L)1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 실패하거나 재발한 환자로 확인돼,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불응 환자군을 겨냥한 새로운 대안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지바스토미그는 장기 추적 데이터를 통해 지속성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FDA와의 3상 협의도 진전을 이뤘다”며 “노바브릿지와 협력해 3상 준비를 서두르는 한편, 라지스토미그 또한 최적화된 투여 주기를 바탕으로 PD-1 병용요법 임상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독자적인 혈액뇌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와 면역항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를 기반으로 퇴행성 뇌질환 및 차세대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대표 이중항체 전문 바이오텍이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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