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LCC 발급량 78% 차지

사업확장 ‘PLCC 2.0’전략 추진

제휴사 전용 AI 기술 무료 제공

현대카드가 제휴사 회원까지 합산한 2억6000만명 고객 데이터를 발판으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시장 장악력을 한층 강화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9월부터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사업을 한 단계 확장하는 ‘PLCC 2.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PLCC는 카드사가 특정 기업과 제휴해 해당 브랜드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다.

2025년 6월 말 기준 국내 9개 카드사의 PLCC 누적 발급량 1397만장 가운데 현대카드는 1092만장으로 약 78%를 차지했다. 올해 10월 기준 주요 제휴사는 15곳에 달한다.

류수진 현대카드 PLCC 본부장은 “현대카드의 데이터 동맹인 ‘도메인 코스모스’는 제휴사 회원 접점을 합산하면 약 2억6000만명 규모”라며 “실제 고객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지 않으면서도 각사의 고객 접점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PLCC 2.0의 핵심은 데이터 협업의 고도화다. 기존에는 현대카드가 제휴사를 대신해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마케팅을 수행했다면, 앞으로는 제휴사가 현대카드의 AI 기술을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카드는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를 제휴사 전용으로 재구성한 ‘유니버스 포 파트너스(U4P)’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제휴사는 별도 AI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고객 분석·추천·예측 등을 활용해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지난 9월 제네시스와 신규 카드를 출시하면서 U4P 도입 전략을 처음 도입했다.

현대카드가 지난 10여년간 데이터 사이언스와 AI 분야에 투자한 금액은 1조원이 넘는다. 이 가운데 약 5000억원을 데이터 구조화에 투입했다. 2024년에는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을 일본 대형 카드사인 SMCC에 수백억원 규모로 수출하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내년 상반기까지 PLCC 전 상품을 리뉴얼해 고객의 이용 빈도와 소비 패턴에 따른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류 본부장은 “많이 이용할수록 더 좋은 혜택을 받고, 충성 고객으로서 특권을 누리는 것”이라며 “이용 빈도를 높이는 게 사업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최근 상품 개편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 출시한 ‘올리브영 현대카드 Plus’는 첫 한 달 발급량이 기존 상품의 월평균보다 약 5배 많았다. 프리미엄 상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선보인 제네시스 현대카드 2종은 연회비가 각각 20만원과 80만원으로, 제네시스 고객의 소비 특성을 반영한 적립과 바우처 혜택을 제공한다.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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