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텍 2기 동문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 교육지구 건립 25억 투입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포스텍(POSTECH)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로봇기업 창업자가 모교에 50억원 규모의 주식을 기부한다.
포스텍은 지난 24일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이사와 50억원 규모의 주식 기부 및 산학협력기금 조성·운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박 대표는 보유 중인 뉴로메카 보통주 17만주를 2027년 5월부터 매년 3만4000주씩 5년에 걸쳐 분할 기부한다.
기부금의 절반인 25억원은 포스텍이 추진하는 ‘POSTECH 2.0’ 교육지구 건립에 투입된다. 나머지는 대학의 교육·연구 발전을 위한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포스텍 개교 이듬해인 1987년 입학한 2기 동문이다. 기계공학을 전공하며 학사부터 박사까지 모든 학위를 포스텍에서 받았다.
2013년 뉴로메카를 창업해 협동로봇과 피지컬 AI 분야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2022년 코스닥 상장을 이끌었다. 현재 포스텍 제18대 총동창회장이자 기계공학과 겸직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장기적인 산학협력으로 이어진다.
뉴로메카는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인근에 건립할 신공장과 신사옥 일부를 포스텍 학생과 연구진의 연구·산학협력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AI·로보틱스 분야 공동 연구개발과 인턴십, 채용 연계 등 협력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텍은 현재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제2 건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00억원을 기부금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핵심 사업인 교육지구는 포항 지곡동 일대에 연면적 약 5만㎡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12월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생활관·도서관·공학관을 연결하는 교육·연구·생활 복합공간으로 구축된다.
김성근 포스텍 총장은 “이번 기부는 총동창회장이 직접 나서 모교의 다음 40년을 준비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뉴로메카 신사옥이 학생과 연구자에게 열린 실험장이 된다면 제2 건학의 실질적인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훈 대표는 “포스텍과 포스코, 포항시로부터 받은 것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고 싶었다”며 “이번 기부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산학협력의 다음 단계도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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