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세포의 건강이 대사 관리의 시작

아보카도·올리브유 등 불포화지방 섭취

아보카도 오일  [123RF]
아보카도 오일 [123RF]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디톡스’는 식생활 관리가 잘못됐다고 느낄 때 흔히 찾는 방법 중 하나다. 디톡스를 위해 착즙주스·영양제 등을 먹지만, 이를 뒷받침할 확실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 의학 전문가들은 특정 식품이나 영양제에 의존하는 대신, 대사 기능이 잘 유지되도록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지방의 관리가 중요하다. 체내 지방의 양뿐 아니라 지방세포의 기능도 살펴야 한다. 지방세포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동시에 식욕과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지방세포에서 분비하는 렙틴은 뇌에 작용해 음식 섭취와 에너지 균형을 조절한다. 아디포넥틴 역시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 감수성과 포도당·지방 대사에 관여한다.

이런 지방세포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혈액으로 지방산이 과도하게 공급되면, 간과 근육 등에 지방이 축적되고 인슐린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 중 어떤 지방을 섭취했는지에 따라 간 지방과 내장지방이 달라질 수 있다.

박윤찬 부산365mc병원장은 “건강한 대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지방의 종류, 섭취량, 식사 전체의 균형을 함께 살펴야 한다”며 “포화지방이 높은 버터 등을 불포화지방 식품인 아보카도·올리브오일로 대체하면 좋다”고 말했다.

실제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연구진 논문(Diabetes 2014)에 따르면 성인 39명에게 7주간 포화지방이 많은 머핀과 불포화지방이 많은 머핀을 각각 제공한 결과, 체중 증가량은 비슷했지만 간 지방과 내장지방은 포화지방 섭취군에서 더 많이 늘었다.

올리브오일에는 오메가9 지방산인 올레산이 다량 들어 있다. 아보카도에는 올레산과 함께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전문가들은 통밀빵에 버터를 바르는 대신, 아보카도를 얇게 얹거나 채소에 올리브오일을 소량 곁들이면 좋다고 권고한다. 아몬드 등 견과류에도 불포화지방이 풍부하다.

반면 초가공식품 위주의 식사는 체내 지방 관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진의 논문(Cell Metabolism 2019)에 따르면, 참가자들이 ‘초가공식단’을 2주간 먹었을 때는 체지방량이 0.4㎏ 증가했지만, ‘최소 가공식단’을 먹은 기간에는 0.3㎏ 감소했다.

박윤찬 병원장은 “지방 건강을 관리할 때는 체중계 숫자만 보기보다 허리둘레와 체지방량, 근육량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며 “건강한 불포화지방 섭취 등 식단 관리와 함께 유산소·근력 운동을 병행하고, 걷는 시간을 늘리는 등 꾸준한 신체 활동을 해야 대사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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