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누리호 6차 발사 탑재, 위성 포획·대기권 소멸 기술 실증
- 우주청·KAIST, 위성 조립 준비 완료, 11월 본격 제작 착수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영화 ‘승리호’처럼 우주를 떠도는 쓰레기를 직접 붙잡아 제거하는 국산 위성이 내년 우주로 향한다. 임무를 마친 인공위성에 접근해 포획한 뒤 지구 대기권으로 끌어들여 소멸시키는 고난도 기술에 도전한다.
우주항공청은 2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서 ‘우주물체 능동제어위성(ADR-SAT)’의 시스템통합준비검토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위성 조립을 위한 준비 상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우주물체 능동제어위성은 지구 궤도에 방치된 우주쓰레기를 직접 제거하기 위해 개발 중인 소형위성이다. 임무를 마친 위성이나 발사체 잔해 등 우주쓰레기를 추적해 접근한 뒤 포획하고, 대기권으로 재진입시켜 마찰열로 소멸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세계 각국의 위성 발사가 급증하면서 지구 궤도에 남아 있는 우주쓰레기도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초속 수㎞의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우주쓰레기는 정상 운용 중인 인공위성과 충돌할 경우 막대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어 우주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에 개발하는 능동제어위성은 이러한 우주쓰레기를 단순히 감시하거나 충돌을 회피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포획하고 제거하는 기술을 우주에서 검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산학연 외부 전문가들이 위성의 하위 시스템 준비 상태와 부품·장비 통합 계획, 기술적 위험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검토 결과 위성이 한국형 시스템엔지니어링 핸드북에 따른 시스템통합준비검토회의 성공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오는 11월부터 실제 우주에 투입할 비행모델(FM) 조립에 본격 착수한다.
위성은 2027년 예정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6차 발사에 탑재된다. 우주 궤도에 진입한 뒤 임무가 종료된 위성 등 우주물체를 대상으로 접근·포획·제거 기술을 실증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추진되며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주관한다. 향후 우리별 3호 등 임무가 종료된 우주자산을 대상으로 우주쓰레기 제거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능동제어위성 기술은 궤도에서 고속으로 이동하는 우주쓰레기에 접근해 포획한 뒤 대기권으로 재진입시켜 소멸시키는 세계 최초 도전의 고난도 위성 기술”이라며 “우리 위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우주쓰레기를 제거하는 핵심기술을 자체 확보해 대한민국의 우주 위험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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