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중국 브랜드 점유율 12.7%…일본 11.9% 앞서
9월 점유율은 14.5%까지 상승…중국산 하이브리드 수출도 급증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을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1% 수준에 머물렀던 중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12%를 넘어서면서, 수십 년간 유럽 시장에 진출해 온 일본 브랜드를 추월한 것이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3분기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12.7%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일본 브랜드의 점유율은 11.9%에 그쳤다.
중국 업체들이 분기 기준으로 일본 업체들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브랜드 차량의 유럽 내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9월 중국 자동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14.5%까지 상승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 약 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블룸버그는 폭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 브랜드들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5년 전만 해도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1% 안팎에 불과했다.
반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수십 년에 걸쳐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도요타의 경우 1963년 유럽에 진출한 뒤 현지 생산공장까지 운영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유럽 시장 공략은 자국 내 자동차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 BYD와 체리 등 주요 업체들은 내수시장 침체에 대응해 해외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중국 자동차의 유럽 수출이 급증하면서 무역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유럽연합(EU) 수출 문제가 양측의 주요 통상 현안으로 떠올랐다.
중국과 EU는 오는 12월 1일부터 첫 1년 동안 중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EU 수입량을 35만대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2∼4년 차에는 수입 상한을 매년 6%씩 확대하기로 했다.
규제 시행을 앞두고 중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수출도 크게 늘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EU 수출량은 약 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4.2% 급증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18.9% 증가한 규모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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