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지난 7월 ‘10억달러(한화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엔비디아의 지분투자 선결 조건이었던 네이버와 브룩필드 간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이 마무리됐다.
네이버의 3대 주주가 되는 엔비디아에 이어, 브룩필드와의 협력까지 강화되면서 1GW급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도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27일 네이버는 브룩필드와 9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 엔비디아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위한 선결 조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다.
브룩필드는 가칭 Asset Co.라는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하고 최대 90억 달러를 투자해 GPU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확보한다. AI 팩토리 운영사인 네이버클라우드에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게 된다.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축적해 온 대규모 자체 GPU 클러스터 구축 역량을 기반으로 AI 팩토리 사업을 주도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2027년 상반기부터 55MW를 가동하고, 2028년 200MW까지 가동 규모를 확대한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핵심 거점으로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술 협력을 제공한다. AI 팩토리의 기술 경쟁력과 인프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다.
네이버 측은 “이번 계약 체결과 지분 투자는 네이버와 엔비디아, 브룩필드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3사가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는 “브룩필드와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초기 투자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사업 매출에 연계해 사용료를 지급하는 구조를 마련했다”며 “사업 초기의 재무적 부담을 관리하고 운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네이버는 종속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의 사용료 지급 의무에 대해 최대 8년간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지급보증은 원활한 계약 이행을 위해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며, 이 자체로 네이버의 실제 자금 지출이나 비용 부담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재무적 안정성과 사업 확장성을 함께 확보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AI 컴퓨팅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리딩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지분 투자를 통해 네이버 지분 4.5%를 취득, 3대 주주에 오른다. 납입 기한은 오는 10월 30일이다. 전략적 투자 계약은 제3자 배정 유상 증자 방식을 통해 이뤄진다. 네이버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선 것은 22년 만이다. 지난 2008년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처음이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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