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도 3분기 실적 발표
매출 8.3조원, 영업익 1.4조원
선가 상승으로 호실적 달성
컨콜서 HD키윗조선 설립 배경 발표
“생산 거점 없이는 美 시장 진출 어렵다고 판단”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HD현대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3분기 호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과거 비싼 가격으로 수주한 선박이 실적이 반영되면서다. 그룹 차원에서 미국 조선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은 현지 군수지원함을 우선 수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선 활약 속 엔진기계·해양플랜트도 선방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2862억원, 영업이익 1조447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37.3% 증가했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환율 변동 등 악재는 있었지만, 선가 상승으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조선 부문은 매출 6조8393억원, 영업이익 1조14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32.3% 증가했다. 고부가 선박의 매출 반영 확대, 생산성 향상 등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매출 1조2012억원과 영업이익 2901억원을 기록,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프로젝트 공정률 상승에 따른 매출 확대 등으로 흑자(1264억원) 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매출 5조7536억원, 영업이익 89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2%, 6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HD현대삼호 영업이익은 56.3% 늘어난 4790억원을 달성했다. LNG선 매출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HD현대마린엔진의 3분기 영업이익은 6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가까이 늘었다. 매출은 93.8% 증가한 2114억원을 달성했다. 과거 수주한 엔진 수주 물량이 고객사에 차례로 인도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508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32.3% 늘었다. 태양광 모듈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한 것이다.
“키윗 조선업 진출 의지…HD현대와 손잡아”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진행된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최대 설계·조달·시공(EPC) 기업인 키윗과의 합작법인(JV) 설립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HD현대와 키윗의 합작법인인 HD키윗조선은 내년 착공, 2029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미국 내 산업 부지에 첨단 스마트 조선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8월 미국 정부에서 현지에 투자하는 해외 조선사에 한해 (조선 사업 관련)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책을 발표했다”며 “생산 거점 없이는 미국에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없다는 판단에 의해 JV 설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미국 내 여러 야드를 살펴봤지만, 설비가 노후화됐다”며 “키윗은 해양플랜트 사업을 오래 진행했는데 조선업으로 확장하려는 의지가 있었고, 결국 HD현대와의 협업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HD키윗조선이 목표로 삼고 있는 수주 선종에 대해서는 군수지원함이라고 밝히면서 “전투함은 (키윗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선박 발주량 역대급 수치 기록할 듯”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상선 부문에서 3분기 누적 기준 176척, 191억달러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액을 일찌감치 초과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전체 글로벌 선박 발주량 규모는 2007년 수준을 넘어 역대급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한 가운데 에너지 안보 강화, 친환경 규제에 따른 노후선 교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신조 시장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글로벌 조선 시장은 해상 물동량 증가와 친환경 선박 교체 등 우호적인 요인도 있지만, 전세계 조선소의 생산능력 확장 등 리스크도 존재한다”며 “당사는 그동안 축적한 건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 선종 중심의 수주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조선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클락슨리서치 등 조선 시황 분석 기관들은 내년 발주량이 올해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예년 발주량을 훨씬 능가하는 것”이라며 “선사들의 자금도 풍부한 만큼 선박 수요는 탄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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