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경제상황과 괴리감” 방송심의 민원

방송인 도경완.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도경완.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방송인 도경완의 절약 생활을 조명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두고 방송 심의 민원이 제기됐다.

29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지난 22일 방송된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다. 방송에 등장한 자막과 편집 방식이 시청자에게 도경완의 실제 경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전달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다.

해당 방송에서 도경완은 “SK하이닉스는 왜 빠져? 나 레버리지 들어갔는데”라며 “마이너스 40%다. 49만원에 들어갔는데 지금 29만원이다”라고 투자 손실을 고백했다.

이어 “곗돈 만원 빠져나가서 통장 잔액이 25만4795원이다”이라고 투덜대거나, 수도 요금이 전달에 비해 5만8000원 늘었다고 가족들에게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수도 요금 등 관리비를 아끼기 위해 자녀들에게 변기 물을 모아서 내리게 하고, 한여름에 거실 에어컨을 끄고 리모컨의 건전지까지 빼놓는 등 지나치게 절약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 부를 축적하고도 절약하는 생활은 칭찬하면서도, 실제 도경완의 자산 상황을 고려할 때 ‘서민 코스프레’로 비춰진다는 지적이었다.

이같은 비판의 배경에는 도경완 부부의 자산 규모가 익히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도경완과 아내 장윤정은 2024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고급 주거시설 나인원한남을 약 120억원에 매도해 약 7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같은 지역의 고급 주거시설인 ‘아페르한강’ 펜트하우스를 약 120억 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사실도 전해졌다.

또 지난달 도경완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장윤정 소유의 롤렉스 시계 최상위 라인업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시계는 신품 기준 7000만원에서 모델에 따라 1억원을 넘는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인은 이같은 사실과 도경완이 방송에서 생활고를 호소하는 듯한 모습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와 방송법 제44조 제1항 등을 근거로 공영방송 KBS가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방송하는 과정에서 공적 책임을 다하고 공정성과 공익성을 실현했는지 살펴봐 달라는 취지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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