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고(故) 최불암의 마지막 길을 위해 1년 전부터 수의를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박술녀는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내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사모님의 전화를 받고 오늘 입으실 상복을 준비해 왔다”며 “오늘 내일 중으로 고인의 수의를 가지고 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불암) 선생님이 아프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수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라며 “척추가 아프셔서 수술을 받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포와 바지저고리 등을 만들어 놨다”고 덧붙였다.
박술녀는 약 2~3주 전 고인의 아내인 김민자 씨로부터 최불암의 상태가 좋지 않으니 수의를 본격적으로 준비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미리 만들어둔 도포와 바지저고리에 이어 손싸개를 비롯한 수의 소품을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술녀는 최불암과 한복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최불암 선생님을 모르는 국민은 없겠지만, 한복 하면 저를 찾아주셨다”며 고인과의 각별한 관계를 전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정말 많은 울림을 주셨다. 특유의 너털웃음 속에 소시민적인 정서가 담겨 있던 분”이라며 “하늘나라에 가셔서 편안하게 지내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최불암은 지난 29일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해 무대와 안방극장을 누비며 67년간 큰 사랑을 받고 국민 배우로 각인됐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전국후원회장으로 오래 몸담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다음달 2일이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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