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최근 배우 차은우를 닮은 외모로 ‘붕은우’라는 별명까지 얻은 붕어빵 노점 청년이 화제를 모았다. 그가 연예계 러브콜도 마다하고 붕어빵을 고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 붕어빵 장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다. 연예계를 포기할 만큼 붕어빵 장사는 정말 큰 수익을 내는 것일까?
지난해 헤럴드경제가 취재한 현장 르포에 따르면, 노점을 운영하는 노부부는 붕어빵을 5시간 동안 261개를 팔아 17만4000원을 벌었다. 이곳의 붕어빵 가격은 3개에 2000원이었다. 여기에 가스비, 밀가루 반죽과 팥앙금 등 식재료비 등을 뺀 금액은 9만416원이었다. 심지어 이는 호떡과 계란빵, 찐옥수수를 함께 팔아 남은 수익이었다.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이마저도 인건비와 임대료(지자체 사용료 등)는 포함하지 않아 이를 제하면 수익은 더 낮아진다.
이를 추산하면, 붕어빵 하나를 팔면 절반 수준의 수익이 남는다. 이는 인건비는 제하지 않은 금액이다. 위 사례를 대입하면 하루에 600개를 팔아야 20만원의 수익이 생긴다. 5시간에 둘이 261마리를 팔았으니, 단순 계산으로 11시간을 넘게 쉬지 않고 팔아야 600개를 채울 수 있다. 이렇게 해야 각자 10만원씩 벌 수 있다.
3개에 2000원이던 붕어빵, 개당 1000원으로…그래도 꾸준히 사랑받는 겨울 간식
하지만, 최근 붕어빵 가격이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어 수익 구조의 변화가 이뤄질 전망도 있다. 2000년대 초만 하더라도 붕어빵 가격은 3개에 1000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3개에 2000원도 저렴한 편에 속한다. 서울 등 일부 도심에서는 2026년에는 개당 1000원에 가격이 형성됐으며, 일부에서는 1500원에 파는 곳도 확인할 수 있다.
붕어빵 가격이 3개에 2000원에서 한 마리당 1000원으로 오르면 판매가격은 50% 상승한다. 재료비가 기존과 동일하게 3개 기준 592원이라고 가정하면, 재료비를 제외하고 남는 금액은 1408원에서 2408원으로 약 71% 늘어난다. 하루에 300개를 판매할 경우 이 금액은 14만800원에서 24만8000원으로 증가한다. 가격 인상 후 판매량이 줄더라도 이전의 약 58.5% 수준만 유지하면 재료비를 제외한 수익은 기존과 비슷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붕어빵 가격은 식재료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 국제적인 전쟁 상황에서 밀가루와 팥, 설탕 등 주요 식재료의 가격 급등이 영향을 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025년 11월 국산 붉은 팥 40㎏ 도매가격은 72만6600원이었다. 2년 전 36만4873원과 비교해 거의 2배 오른 가격이다. 같은 기간 밀가루와 설탕 등 다른 재료 가격도 상승했고, LPG 가스와 포장재, 자리 임대료 등 운영비 부담도 커졌다.
올해는 팥과 밀가루, 설탕 가격이 소폭 내려갔지만, 여전히 평년에 비해 굉장히 높은 가격선을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가격은 다시 올라갈 수 있어 붕어빵 가격도 같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올해 4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3.8%, 전년 동기 대비 24.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운임도 오르고 있다. 케이프 운임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1.8%, 파나막스 운임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6% 상승했다.
가격 상승에도 붕어빵 사랑은 그대로다. 오히려 ‘붕세권’이란 말이 나올 만큼, 붕어빵은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가격이 올랐다고 하지만, 다른 제빵 제과류에 비해 여전히 저렴한 가격에 갓 구운 따뜻한 빵을 먹을 수 있고, 어릴 적 추억까지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여러 장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2021년 앱으로 출시된 ‘붕어빵 지도’는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수가 10만건을 넘겼다. 이용자들이 직접 붕어빵 등 겨울 간식 노점의 위치를 등록하고, 최근 한 달 내 방문 기록이 있는 곳만 표시한다.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은 지난해 11월 시즌 한정으로 ‘붕어빵 지도’를 선보인 바 있다. 지역 주민이 직접 붕어빵 노점의 위치 정보를 등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었다.
123@heraldcorp.com
![“세무서 이긴 아들의 효심” 어머니 모신 40년 덕분에 상속세 2억 지켰다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9/news-p.v1.20261029.9095c7d0d0cc41f1b579f587e921ac19_T1.png?type=h&h=240)
![“V자 반등은 없다” 실탄 아끼는 큰손들, 이번 폭락이 다른 이유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9/news-p.v1.20261015.bf346e259b1345f280b498eda7b41712_T1.jpg?type=h&h=240)
![창호도 ‘하이엔드’ 시대…재건축 시장에 프리미엄 승부수[그 회사 어때?-KCC]](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8/news-p.v1.20261006.6986af99ec4340659a06462b2dd32e55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