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은우’라는 별명을 지닌 A씨가 광명의 한 붕어방 노점에서 빵을 굽고 있는 모습. [유튜브 맛집총각 캡쳐]
‘붕은우’라는 별명을 지닌 A씨가 광명의 한 붕어방 노점에서 빵을 굽고 있는 모습. [유튜브 맛집총각 캡쳐]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최근 배우 차은우를 닮은 외모로 ‘붕은우’라는 별명까지 얻은 붕어빵 노점 청년이 화제를 모았다. 그가 연예계 러브콜도 마다하고 붕어빵을 고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 붕어빵 장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다. 연예계를 포기할 만큼 붕어빵 장사는 정말 큰 수익을 내는 것일까?

지난해 헤럴드경제가 취재한 현장 르포에 따르면, 노점을 운영하는 노부부는 붕어빵을 5시간 동안 261개를 팔아 17만4000원을 벌었다. 이곳의 붕어빵 가격은 3개에 2000원이었다. 여기에 가스비, 밀가루 반죽과 팥앙금 등 식재료비 등을 뺀 금액은 9만416원이었다. 심지어 이는 호떡과 계란빵, 찐옥수수를 함께 팔아 남은 수익이었다.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이마저도 인건비와 임대료(지자체 사용료 등)는 포함하지 않아 이를 제하면 수익은 더 낮아진다.

이를 추산하면, 붕어빵 하나를 팔면 절반 수준의 수익이 남는다. 이는 인건비는 제하지 않은 금액이다. 위 사례를 대입하면 하루에 600개를 팔아야 20만원의 수익이 생긴다. 5시간에 둘이 261마리를 팔았으니, 단순 계산으로 11시간을 넘게 쉬지 않고 팔아야 600개를 채울 수 있다. 이렇게 해야 각자 10만원씩 벌 수 있다.

3개에 2000원이던 붕어빵, 개당 1000원으로…그래도 꾸준히 사랑받는 겨울 간식

붕어빵. 2000년대 초 3개에 1000원 수준이던 붕어빵은 최근 서울에서 개당 1000원 이상으로까지 올랐다. [게티이미지뱅크]
붕어빵. 2000년대 초 3개에 1000원 수준이던 붕어빵은 최근 서울에서 개당 1000원 이상으로까지 올랐다. [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최근 붕어빵 가격이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어 수익 구조의 변화가 이뤄질 전망도 있다. 2000년대 초만 하더라도 붕어빵 가격은 3개에 1000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3개에 2000원도 저렴한 편에 속한다. 서울 등 일부 도심에서는 2026년에는 개당 1000원에 가격이 형성됐으며, 일부에서는 1500원에 파는 곳도 확인할 수 있다.

붕어빵 가격이 3개에 2000원에서 한 마리당 1000원으로 오르면 판매가격은 50% 상승한다. 재료비가 기존과 동일하게 3개 기준 592원이라고 가정하면, 재료비를 제외하고 남는 금액은 1408원에서 2408원으로 약 71% 늘어난다. 하루에 300개를 판매할 경우 이 금액은 14만800원에서 24만8000원으로 증가한다. 가격 인상 후 판매량이 줄더라도 이전의 약 58.5% 수준만 유지하면 재료비를 제외한 수익은 기존과 비슷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붕어빵 가격은 식재료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 국제적인 전쟁 상황에서 밀가루와 팥, 설탕 등 주요 식재료의 가격 급등이 영향을 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025년 11월 국산 붉은 팥 40㎏ 도매가격은 72만6600원이었다. 2년 전 36만4873원과 비교해 거의 2배 오른 가격이다. 같은 기간 밀가루와 설탕 등 다른 재료 가격도 상승했고, LPG 가스와 포장재, 자리 임대료 등 운영비 부담도 커졌다.

올해는 팥과 밀가루, 설탕 가격이 소폭 내려갔지만, 여전히 평년에 비해 굉장히 높은 가격선을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가격은 다시 올라갈 수 있어 붕어빵 가격도 같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올해 4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3.8%, 전년 동기 대비 24.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운임도 오르고 있다. 케이프 운임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1.8%, 파나막스 운임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6% 상승했다.

[연합]
[연합]

가격 상승에도 붕어빵 사랑은 그대로다. 오히려 ‘붕세권’이란 말이 나올 만큼, 붕어빵은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가격이 올랐다고 하지만, 다른 제빵 제과류에 비해 여전히 저렴한 가격에 갓 구운 따뜻한 빵을 먹을 수 있고, 어릴 적 추억까지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여러 장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2021년 앱으로 출시된 ‘붕어빵 지도’는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수가 10만건을 넘겼다. 이용자들이 직접 붕어빵 등 겨울 간식 노점의 위치를 등록하고, 최근 한 달 내 방문 기록이 있는 곳만 표시한다.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은 지난해 11월 시즌 한정으로 ‘붕어빵 지도’를 선보인 바 있다. 지역 주민이 직접 붕어빵 노점의 위치 정보를 등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었다.

최현석 스타 셰프와 함께하는 미식 탐방  - 헤럴드경제

최현석 스타 셰프와 함께하는 미식 탐방 -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와 최현석 쵸이닷(CHOI.) 셰프가 함께하는 미식 탐방
https://biz.heraldcorp.com/event/star-chef-202610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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