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A01’, 주간 운행 마치고 22일부터 야간 전환
작년 9월부터 1년간 총 9500㎞ 운행
차량 자체 결함에 의한 사고, 현재 0건
서울시 “내년 유료 전환 예정…요금 성인 1400원”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A01’이 주행 1년 만에 1만3000여 명을 실어 나르면서 청계천의 명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22일부터 야간 운행으로 전환한 청계A01 버스는 내년 유료 전환이 예상된다.
31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3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청계A01에는 올해 8월 14일까지 총 1만2858명이 탑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운행거리는 약 9500㎞에 달했다.
‘로이’라는 이름을 가진 청계A01은 중형승합차 크기로 차량 모서리 부분이 곡선으로 부드럽게 돼 있다. 또 헤드라이트가 로봇 눈처럼 생겨 귀여운 외모로 이곳을 지나는 시민과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청계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왕복 4.8㎞ 구간을 차량 2대가 순환 운행하며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하고 있다. 차량은 편도 2차선으로 좁은 청계천로를 감안, 시속 20㎞ 정도로 운행한다.
전국에 많은 자율주행버스가 도입됐지만 청계A01은 국내 기술로 만든 첫 자율주행버스라는 의미가 있다. 청계A01은 국내 자율주행 대표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가 개발했다.
무엇보다 청계A01은 무료로 운행 중이다. 버스 안에 설치된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대면 0원으로 표기된다.
야간 운행을 시작한 청계A01 정류장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40) 씨는 “직장이 근처라 점심식사 후 청계천을 종종 산책하는데, 갑자기 비가 오거나 복귀가 늦어질 때 시간이 맞으면 자율주행버스를 타 왔다”며 “몇 번 타봤는데 무료라서 좋고 운전자가 있는 차보다 오히려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아 타 보러 왔다”고 말했다.
이병진 A2Z 사업개발팀장은 “자율주행 셔틀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신호등이 갑자기 바뀔 경우 급정거를 할 수 있어 안전벨트를 꼭 해야 한다”며 “특별한 외부 개입이 없는 한 프로그램상 사고율은 0%에 가깝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시가 지난 1년간 파악한 청계A01의 사고는 몇 차례 있었지만 모두 차량 자체 결함이 아닌 다른 차량의 끼어들기 과정에서 발생한 접촉 사고 등으로 나타났다. 주간 운행의 안전성이 어느 정도 검증됐다고 판단, 22일부터 야간 운행으로 전환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청계A01의 운행 시간은 평일 오후 7시~오후 11시50분이다. 청계광장에서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출발하며 막차 출발 시각은 오후 11시다. 단 주말과 공휴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야간 운행 전환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야간에도 청계천 인근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간에 이어 야간 운행에서도 실증 작업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야간 실증 운행까지 마친 뒤 내년 유료 전환을 검토 중이다. 요금은 성인 기준 1400원이 유력하다. 다만 일반 대중교통처럼 기후동행패스·모두의카드(K-패스)를 이용하면 할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계A01, 2030년까지 500대 도입 등 자율주행버스를 활용한 적극적인 첨단기술 교통 정책을 통해 민선 9기 내 글로벌 톱3 대중교통 도시 도약을 위한 혁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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