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 역량·지배구조·디지털 경쟁력 강화
정부 기능 강화 방안 맞춰 중장기 전략 공개
영국 WTW 협업 사례 등 ‘한국형 기금형 모델’ 준비 과정 공유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한화금융 계열 4개사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등 제도 변화에 대비해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 운용 역량과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500조원대 퇴직연금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금융 퇴직연금 2030+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각 사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1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선포식은 정부가 지난달 29일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화와 기금형 퇴직연금 활성화 등을 담은 ‘퇴직연금 기능강화 방안’을 발표한 직후 마련됐다. 기금형 제도 도입과 기존 계약형 제도 개선이 추진되면서 금융회사의 운용 역량과 상품·서비스 경쟁력이 시장 판도를 가를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금융은 이날 비전 발표를 통해 ▷전문 운용역량 강화 ▷건전한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체계 확립 ▷상품·서비스·디지털 경쟁력 제고를 3대 추진 방향으로 제시했다.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필요한 전문성과 관리 역량을 갖추는 동시에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시장에서 고객의 노후자산 관리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선포식에서는 ‘한국 기금형 모델의 방향성 및 준비 과정’을 주제로 운용 역량과 거버넌스 확보 방향, 글로벌 컨설팅사인 영국 WTW와의 협업 사례 등을 소개했다. 각 사의 퇴직연금 사업 현황과 주요 개선 사항을 점검하는 추진 경과 보고도 이어졌다.
특별강연에 나선 권기섭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전 고용노동부 차관)은 “기금형 퇴직연금 시대에는 가입자의 장기 이익을 우선하는 투명한 지배구조와 수탁자 책임을 확립하고, 생애주기에 맞는 연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시장 변화에 맞춰 각 사가 지향할 방향을 공유하고 미래 사업의 준비 과제를 점검하는 자리”라며 “고객의 장기적인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아 믿고 맡길 수 있는 퇴직연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발표한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에 따르면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화는 2028년 10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2030년 10인 미만 사업장까지 3단계로 확대되며, 기금형 퇴직연금은 금융기관 개방형·연합형·공공기관 개방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w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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