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다니는 통로다” 지적에도
“괜찮다고요” 화내며 옆 칸으로 이동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출입문 앞 바닥에 빗장 치듯 두 다리를 펴고 앉아 있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주변 승객이 통행 불편을 지적하며 좌석을 양보했지만 남성은 되려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작성자 A 씨가 “제발 부끄러운 줄 알았으면 좋겠다”면서 이처럼 별난 행동을 한 남성의 사진을 공유한 게시물이 퍼졌다.
사진을 보면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을 한 젊은 남성이 출입문 앞에 주저 앉아 있다. 바닥에 패딩 점퍼를 깔고, 등을 좌석 쪽으로 기대어 편안해 보이는 모습이다. 자칫 출입문을 오가는 승객이 남성의 다리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어 보인다.
A 씨에 따르면 옆 좌석에 앉아 있던 승객과 A 씨 등이 ‘여기 앉으시라’며 자리를 양보했지만 남성은 괜찮다며 연거푸 거부했다. ‘당신이 괜찮은 게 아니라 여기 사람들 다니는 통로’라는 설명에 남성은 “괜찮다고요”라고 큰 소리를 내더니 벌떡 일어나 옆 칸으로 이동했다.
A 씨는 “(휴대폰)충전기를 두고가길래 들고 쫓아갔다”며 “옆칸에서도 윗 옷 통로에 던져놓고 똑같이 앉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발 그렇게 살지 말자”라고 덧붙였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섭다, 건드리지 말자”, “걷어차고 싶다. 진짜 왜 그러는 걸까”, “밟고 넘어가야 정신 차림”, “안 맞고 컸나 보다”, “그냥 모른척하거나 역무원을 부르자”, “1호선에 도전하는 2호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출입문 앞 바닥에 주저 앉거나 짐을 넓게 펼쳐 승객의 이동 동선을 완전히 막아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철도안전법령과 서울교통공사 방침에 따라 퇴거 지시를 받을 수 있으며 이에 불응할 경우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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