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한 입장을 23일 중앙일보를 통해 전했다. 그는 매체에”여성 대통령이라 (시술 여부 등은) 솔직히 물어볼 수가 없었다”라고 답변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이날 최태민 목사와의 30년 관계, 차움병원 등 관련 의혹 대부분 부인했다. 그는 최 목사와 관계에 대해 “1974년 중앙정보부 5국장(대공수사국장) 재직 때 옆의 6국(국내보안국)에서 최태민 관련 비위를 조사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최태민과 접촉한 적은 없다. 내가 87년 육영재단 분규를 해결해주겠다며 재단의 최태민 측을 수차례 만났다는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최 목사의 딸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진술했다. 그는 “2007년 내가 박근혜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 들어갔는데 그때도 존재를 몰랐다. 사실 박근혜 대통령이 그때부터 최순실 얘기를 내게 한 적이 없다”라며 “2006년 9월 박근혜 후보와 내가 독일을 방문했을 때 최순실이 동행했었다는데, 왔는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선 “묻는 건 결례다”라고 답변했다. 특히 그는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해도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른다“라며 ”내가 관저에 가도 대통령의 침실인 안방에 들어가 본 적은 없다. 박 대통령이 무슨 시술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선 난 대통령 말을 믿고 확신하고 있지만 사실 그걸 물어볼 수가 없었다“라고 답변했다. 또 박 대통령의 변호인의 진술대로 ‘여성’이어서 함부로 물어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차움병원 관련해선 아들의 일화를 꺼냈다. 김 전 비서실장은 “3년여 전 내 아들이 뇌출혈로 쓰러져 아직도 의식이 없다”라며 “차움이 줄기세포 치료를 잘한다기에 집사람과 찾아갔다”라고 말했다.
또 “간 김에 집사람과 함께 혈액검사를 했더니 둘 다 면역 결핍이었다. 그래서 치료가 합법인 일본에 가서 난 두 차례, 내 처는 세 차례 시술을 받았다. 난 시술 뒤 알레르기가 심하게 생겨 부작용을 겪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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