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없는 2월 매출 ‘빨간불’…“돈 쓸 날 없네” -1월 매출은 ↑, 정기세일+연휴 ‘반짝’ 반사효과 -이에 최대 80% 세일ㆍ명품 대전 줄줄이 기획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특별한 소비 시즌이 없는 2월 매출 불황을 우려한 백화점들이 일제히 설 연휴 세일에 나선다. 명절과 강추위로 백화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격적인 세일’로 겨우 붙은 소비 불씨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백화점들은 1월 매출에 ‘기분 좋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설 연휴와 신년세일이 1월에 겹치면서 연초 매출 부문에서 백화점 3사 모두 큰 매출신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3사는 일제히 지난 2일 신년 세일을 시작해 지난 22일 마감했다. 그 결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롯데백화점 21.9%, 현대백화점 21.1%, 신세계백화점 36.6%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3사 모두 높은 매출 신장률을 올렸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세일 시즌에 이어 설 연휴가 바로 시작돼 세일 매출에 설선물세트 판매 부문도 많이 반영됐다”며 “최근엔 날씨가 추워지면서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더욱 늘어 1월 전체 매출은 상당히 높게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백화점들은 2월 매출을 걱정하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월에 설 시즌을 보내, 2월에 특별히 소비를 진작할 만한 시즌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기불황으로 인해 줄어든 연말 보너스, 계속되는 높은 주거비와 교육비 등으로 인한 가계지출 출혈로 가용 생활비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번 설 선물세트 매출부터 예사롭지 않다. 매년 증가세를 이어오던 백화점 3사의 설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모두 줄어들었다. 롯데백화점 설 선물 매출(지난해 12월 5일∼이달 22일 판매 기준)은 전년 대비 1.2% 떨어졌고, 현대백화점(지난해 12월 26일∼이달 22일)은 9.1%, 신세계백화점(이달 12일∼23일)은 전년대비 2.9% 감소했다.
2월 매출 절벽을 우려한 백화점들은 설 연휴기간에 파격세일과 이벤트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아울렛 전점에서 이벤트 및 상품행사를 진행한다. 본점에선 오는 30일부터 2월8일까지 최대 70%를 할인하는 ‘겨울 상품 최종가전’을 진행하고, 잠실점에선 2월 2일부터 5일까지 총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해외명품대전을 연다. 현대백화점도 가족단위 고객 이벤트와 디스커버리, 노페 등 아웃도어 제품을 50% 할인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900억원 규모와 최대 80%가 넘는 명품할인 세일로 힘을 보탠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명절 다음날 일매출이 평일 평균보다 약 2.5배가 높고 가족단위의 고객들도 주말보다 20% 많다”며 “꺼져가는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백화점업계가 일제히 연휴 세일에 돌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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