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다시 만날 것인가.
대선이 다가올수록 “이번 대선은 문재인 대 안철수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안철수 전 대표의 공언이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구도로 대선이 치러진다면, 접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우선 민주당 경선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본선행 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지난달 31일 있었던 영남권역 경선에서 64.7%를 득표하며 압승을 거뒀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59%로 결선투표 없는 본선행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수도권에서 45% 이상만 득표한다면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 전 대표도 광주ㆍ전남ㆍ제주에 이어, 전북, 부산ㆍ경남ㆍ울산(PK), 대구ㆍ경북(TK) 까지 4연승을 하고 있다. 모두 60%를 넘기는 압승이다. 수도권과 충청권 경선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변이 없는 한 안 전 대표가 최종 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경선이 종반으로 치닫고 후보 윤곽이 드러날 수록, 지지율도 양강 구도로 틀이 잡혀가는 모습이다. 31일 한국 갤럽이 발표한 3월 4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 10%에서 두배 가까이(9%포인트) 오른 19%를 기록하며 2위로 뛰어 올랐다. 1위인 문 전 대표의 지지율 31%과는 불과 12%포인트 차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3%포인트 떨어진 14%, 이재명 성남시장은 8%로 전주와 동일하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희정 충남 지사의 지지층은 민주당 내 뿐 아니라 외 민주당 밖에도 있다“며 ”민주당에서 문 전 대표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희정 지사의 지지층이 상당수 빠져나갔고, 안철수 전 대표쪽으로 붙었다”고 했다.
주목할 점은 민주당 경선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만약 문재인 전 대표가 최종후보로 확정된다면, 안희정 지사의지지층 상당수가 또 안철수 전 대표로 흡수될 가능성이 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여력이 아직 있다는 얘기다. 특히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이나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경남지사의 지지율이 탄력을 받지 못한다면, 이들의 지지층들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안철수 후보 쪽으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 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접전을 치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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