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투(#Me Too)운동’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출신 김태훈씨(52) 세종대 교수가 19일 학교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태훈 교수는 한 매체를 통해 “사직서를 내겠다는 생각에는 처음부터 변함이 없었다. 다만 학교에서 진상조사를 먼저 받아야 한다고 해 미뤘던 것뿐”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태훈 교수는 지난달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에 올라온 글을 통해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됐다. 90년대말 세종대 영화예술과를 다녔다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2학년 때 러시아 유학파 출신의 배우 K교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김 교수가 성폭행 이후 저를 노예처럼 부렸다. 당시 그의 아내와 저를 자주 만나게 하며 그 상황을 즐겼다. 심지어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하며 저를 식모로 데려가겠다고 했다. 논문을 타이핑하고 영문 번역 등 그가 시키는 대로 했다”고 주장했다.
세종대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성폭력조사위원회를 꾸린 뒤 지난 13일 김태훈 교수를 한차례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현재까지 징계 여부는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부터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태훈 교수는 2016년 ‘세일즈맨의 죽음’ 등 무대에 오르는 등 연극계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 ‘꾼’ 등에도 출연한 바 있다.
지난해 주연을 맡은 영화 ‘재회’가 베를린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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