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5개점·이마트 3개점 운영 하나로마트는 올해 말 도입 예정
대형마트 업계에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무인화 기술 발전과 최저임금 인상 충격 등이 맞물리면서 대형마트 업계에서도 무인계산대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일반 계산대 대기시간을 줄이고 고객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보다 개선된 쇼핑환경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계산원 감축 등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해 4월 서울 양평점을 개장하며 무인계산대를 도입했다. 현재 행당역점, 서초점, 김포한강점, 대구칠성점 등 5개 점포에서 총 44대의 무인계산대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신규 오픈 점포와 리뉴얼 점포 위주로 우선 도입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40여개 매장에 각 10대씩 총 400여대의 무인계산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기존 점포의 경우 일반 계산대를 무인계산대로 교체하는 비용 부담이 크다”며 “신규점 위주로 무인계산대를 시범 운영한 후, 향후 손익에 따라 기존점포 확대 도입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까지 20~30대 젊은 고객과 어린이 동반 고객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편”이라며 “호기심이 많은 고객들이 체험 차원에서 무인계산대를 이용해보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지난 1월 성수점ㆍ왕십리점ㆍ죽전점 등 수도권 3개 점포에 무인계산대(SCO)를 시범 설치했다. 아직 대기시간 감축, 인건비 절감, 고객 만족도 등 가시적인 성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전망은 긍정적이다. 이마트가 무인계산대의 지난 삼개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누적 이용객 수는 20만명, 누적 매출은 48억원을 기록했다. 무인계산대 이용객 수는 이들 점포 일반계산대 이용고객의 14.8%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2.4%)과 비교해 2.4% 상승한 수치다.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도 이르면 올해 말 무인 계산대를 도입한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설치를 목표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며 “무인 계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제 매장에 설치하기까지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준비 작업만 최소 6개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무인계산대 설치로 인한 인건비 절감 효과보다 무인 기기 설치ㆍ운영 비용이 더 든다는 시각도 있다. 영국 테스코가 운영했던 홈플러스는 2005년 국내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무인계산대를 도입했지만 더이상 신규점포로 확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객 편의 차원에서도 대형마트의 주요 고객인 40~50대의 이용률이 낮아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했다. 이어 “기존 88개 점포 390여대의 무인계산대를 그대로 운영은 하되, 추가로 설치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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