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테러, 체제 전복 시도 등 범죄를 다루는 이란 혁명법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마트폰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1일부터 완전히 차단하라고 명령했다.
혁명법원은 “많은 국민과 안보 기관이 텔레그램의 해악을 주장하고, 국가 안보를 해치는 텔레그램의 불법 행위를 고려할 때 이를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텔레그램은 이란의 법률과 규정을 무시한 외국 투자자에 의해 설립됐고 이란의 사이버 공간에 불법적으로 진입했다”면서 “지난해 의회와 이맘 호메이니 영묘를 겨냥한 다에시(IS의 아랍어식 약자)의 테러 등 불법 행위의 온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혁명법원은 지난해 말 이란 곳곳에서 벌어진 반정부·반기득권 시위를 조직하는 통로로 텔레그램이 악용됐다면서 차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러나 텔레그램이 정부 단위의 차단을 피하는 기술에 특화된 만큼 이란 정부가 완전히 차단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텔레그램은 이란 국민의 절반 정도인 4천만명이 쓰는 ‘국민 메신저’다. 이란 정부는 인터넷을 통제하지만 텔레그램은 차단하지 않아 이란에서 가장 사용자가 많은 메신저 앱이 됐다.
김현경 기자/p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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