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어머니와 동생이 사는 아파트에서 비극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 현장을 찾은 노 의원의 지인 임 모(59) 씨는 “(노 의원이)집에 들러 ‘어머니한테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섰다”고 전했다.

23일 오전 노 의원이 투신 소식을 접한 후 현장을 찾은 임 씨는 전날 노 의원 부인과 전화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노 의원이)집에 들러 형수님 얼굴을 잠깐 보고 나갔다고 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 씨는 노 의원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1990년대 노동 운동을 함께 했다. 임 씨는 “한 달 전에 노 의원을 만났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 전혀 몰랐다”며 “판단력이 냉철하고 절대 이럴 분이 아닌데 이해할 수 없다”며 침통함을 드러냈다.

경찰은 노 의원 투신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겹겹이 설치해 현장을 통제하고 현장검안 후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옮겼다.

노 의원의 장례식장은 서울 마포구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빈소를 가장 먼저 찾은 이는 정치적 동지였던 심상정 의원이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국회 정론회관에서 긴급회의 중이다.

앞서 경찰은 노 의원 동생과 어머니가 사는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의원 외투를 발견했고, 외투 안에서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찾아냈다. 유서 내용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노 의원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 신변을 비관해 투신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나 사망 경위에 대한 의혹이 없고 유족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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