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컨테이너 화재…경찰 용의자 추적
[헤럴드경제] 1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멕시코 송유관 화재 사건의 기억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국내에서 유사한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 충남 천안 컨테이너에서 발생한 불은 근처 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내 절도하는 과정에서 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화재 현장에서 플라스틱 호스와 모터 등 기름을 빼내는 장비가 발견됐고, 이 호스는 200여m 떨어진 대한송유관공사 송유관에 연결돼 있었다.
경찰은 절도범들이 컨테이너 안에 기름을 빼내는 장비를 설치한 뒤 송유관과 연결된 호스로 기름을 훔치다 불을 낸 것으로 보고 화재 직후 달아난 용의자들을 추적 중이다.
용의자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 차량을 이용해 범행 현장을 드나든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7시 21분께 천안시 서북구 한 상가 인근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컨테이너 3개(면적 64㎡)와 상가 점포 1개 동을 태웠다.
이 사건은 멕시코 화재 사건과 유사하다. 지난달 18일 멕시코 중부의 틀라후엘릴판에서 발생한 대형송유관 폭발화재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뚫린 송유관에서 연료가 간헐온천 처럼 세차게 뿜어 나오면서 약 600~800명으로 추산되는 인파가 깡통과 용기들을 들고 공짜 휘발유를 퍼가기 위해 몰려 들었을 때 폭발이 일어나 수많은 사람이 불타 죽는 등 희생자가 많았다.
멕시코당국은 이번 사고 역시 불법 도유범들이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기름을 훔치면서 일어난 것이며, 멕시코 정부는 2018년 한 해 동안 기름 절도로 약 3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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