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한 홍석천 “직원 월급 주기 힘들어서 가게 몇 개 처분”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방송인 홍석천이 자영업자로서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직원들 월급 안 밀리려고 방송에서 번 돈으로 월급 주고 있는데 그것도 힘들어서 가게 몇 개를 처분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tbs 사옥에서는 골목 상생 새 예능프로그램 ‘홍석천의 Oh! 마이로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홍석천, 줄리안, 김진희 PD, 이지민 작가, 김재수 PD가 참석했다.

5년 전부터 아이디어를 구상해 왔다는 홍석천은 “다른 채널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거절당했던 아이디어였다”라며 “공익적인 의미도 중요하고 시민들에 밀착된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감사하게도 tbs에서 전사적으로 함께 하자고 이야기 해줬다”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홍석천의 Oh! 마이로드’는 이태원을 대표하는 자영업자 홍석천과 이태원 거주 10년차인 줄리안, 그리고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활력을 잃은 경리단길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프로그램이다.

홍석천은 “이걸 얘기할 수 있는 동료들이 생겨서 기분이 너무 좋은데 나가서 관(官)하고 얘기할 땐 너무 괴로운 것 같다”고 말하다 울컥했다.

그러면서 홍석천은 자영업자로서의 어려움과 함께 자신의 경험도 털어놨다. 한때 직원이 200명까지 있었다고 밝힌 홍석천은 “그 친구들 월급 주고, 월급 안 밀리려고 방송에서 번 돈 그 친구들 월급을 주고 있었는데 그것도 힘들어서 가게 몇 개를 처분했다”며 “그 친구들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른다”고 말하는 중간 중간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석천은 “제가 가게를 닫으면 망했다고 얘기하는 게 재밌을 수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며 “전국에 나 같은 사장님 정말 많다. 그래서 어떻게든 자영업자분들과 자영업을 꿈꾸는 젊은 친구들 볼 때마다 어떻게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고 버티고 있다. 어른들이 나서주지 않으면 해결이 안 된다. 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tbs TV ‘홍석천의 Oh! 마이로드’는 오는 1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