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자유를 찾아 중국으로 넘어간 탈북 여성들 상당수가 성노예로 전락해 생활하고 있다는 실태 보고서가 나왔다. 감금 및 동영상 촬영 등은 물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폭행도 일어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코리아 퓨처 이니셔티브’가 중국에 거주 중이거나 한국으로 망명한 탈북 여성 50여명을 장기간 만나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탈북 여성들은 현지 인신매매 범죄조직에 의해 성매매 시장으로 보내지거나 강제 결혼·사이버섹스 업체 근무 등의 비참한 현실에 처해 있다. 피해자들 중에는 심지어 9세 소녀도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 소녀는 온라인 생중계를 위해 성폭행을 당했다.
탈북 여성을 성 노예로 거래하는 지하경제 규모는 연간 1억500만달러(한화 1254억여원)에 달한다.
WSJ는 “북한 국경의 통제가 엄격해지면서 탈북의 위험과 비용도 상승했다”며 “일부 브로커들이 잃어버린 수입을 되찾기 위해 여성들을 성매매의 인신매매 시장으로 내몰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