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내재된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 현대사회 가장 일상적인 정신건강문제 하지만 ‘정신질환’으로 여겨지지는 않아 1974년 프로이덴버거가 ‘번아웃’ 처음 연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체적이거나 정신적인 ‘극도의 피로’ 상태인 번아웃(Burnout)을 ‘공식적인 질병’으로 분류하기로 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번아웃은 오랫동안 내재돼 있던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로, 이제는 사람들의 의료기록에도 성문화될 전망이다.

WHO의 질병 진단 안내 핸드북인 ICD-11(국제질병분류ㆍ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에 따르면, 번아웃은 이제 합법적인 의료진단명이 됐다. 번아웃은 ICD-11의 ‘고용’이나 ‘실업’ 관련 섹션에 기재돼 있다.

ICD-11 핸드북에 따르면, 의사들은 ▷에너지가 고갈 또는 피로한 느낌 ▷직업과 정신적인 거리 증가, 또는 직업과 관련된 부정주의나 냉소의 감정 ▷전문적인 효능 감소 등의 증상이 충족될 경우 번아웃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연구원들은 지난 수십 년 간 번아웃을 연구해왔다.

번아웃은 오랫동안 모호한 문화 개념으로, 과학자들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특정한 정의로 만들어지지 못했다.

미국의 심리학자 허버트 프로이덴버거는 1974년 발표된 과학 논문에서 ‘번아웃’ 상태를 처음 공식적으로 연구해 그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그 후 40년 간 번아웃에 대한 수백개의 연구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번아웃은 오늘날 사회에서 가장 널리 논의되는 정신건강문제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질환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대부분의 연구들이 특정 진단 기준을 개발하려는 시도 보다는 관련 요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때문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그 결과, 번아웃의 개념을 둘러싸고 불분명성과 모호함이 나타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연구원들이 ‘우울증’과 ‘번아웃’을 구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번아웃을 질병으로 끌어올리는데 큰 장애물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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